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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Dec 05. 2023

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에 지원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지원했다. 3학년 편입학. 갑자기는 아니고 예전부터 생각하던 것이었는데 이번에 마음을 굳히게 됐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이 50이 되기 전에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서. 직장에서의 성취, 가정에서의 역할 말고 나 자신을 위한 것을. 독서가 그런 것이긴 하지만 흩어지는 것보다는 좀 더 모이는 것이 좋을 듯했다.


말과 글을 제대로 배우고, 글 쓰는 법을 더 배우고 싶은 마음도 컸다. 내가 비록 뼛속까지 이공계이긴 하지만 학창 시절에도 국어와 문학을 좋아했고, 문과적 성향도 강한 편이라 늘 마음 한편에는 그에 대한 미련과 동경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아직 버리지 못했고.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를 좀 더 고민해 봤고, 문예창작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후 사이버대 중에서 문예창작학과(또는 유사학과)가 있는 곳들의 커리큘럼과 교수진, 장단점들을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한 곳으로 결정했다.


사실 두 곳을 놓고 고민했는데 결정적으로는 한국어교육전공이 있는 곳으로 했다. 한국어교육을 부전공으로 같이 공부해보고 싶었다.


지원한 학과명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지만 그래도 순수문예창작 쪽에 더 가깝다. 방송 쪽은 그다지 관심이 없다.


새로운 공부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세 가지다.


1. 문학 이론 및 문예창작 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기 (+실기/합평)

2. 독서논술지도사 과정 이수: 이건 내 독서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내 아이의 독서와 논술을 지도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3. 국어 공부: 국어에 대한 이해와 바른 국어 사용을 위한 건데 한국어교육을 부전공으로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부전공이 될 만큼 학점을 못 채우더라도 최소한 몇 과목은 꼭 공부해보고 싶다.


합격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과연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은 의욕이 많지만 일도 바쁘고 힘들고 피곤하다 보면 중도에 포기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예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닐 때도 한 번은 졸업까지 했지만 한 번은 중도에 포기했던 적이 있다. 직장생활과 육아 때문이긴 했지만 지금도 일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는 처음이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왕 마음먹은 것, 2년 간 지금의 마음을 이어갔으면 한다.


공부하면서 좋은 내용들은 정리해서 브런치에도 올려볼 생각이고, 틈틈이 새로운 대학생활에 대한 얘기를 올려보고자 한다. 그래서 '문예창작'이라는 매거진을 추가로 생성했다. 


대신 책 읽는 시간은 더 많이 줄어들겠지. 주말이나 방학 정도에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하지만 독서도 짬짬이 계속해야지. 그건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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