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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Dec 07. 2023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친필 사인본 당첨

지난주에 강릉에 다녀오면서 들렀던 테라로사 본점의 하루키 스페이스 방문후기 이벤트가 있어서 브런치에 후기를 올리고 응모했었다.



그런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친필 사인본에 당첨됐다!

 


다섯 명을 추첨하는 건데 솔직히 기대를 하진 않았다. 이런 이벤트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인데, 나는 인스타그램도 하지 않고 브런치만 소소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런 SNS 이벤트에서는 번번이 탈락했었고. (반면 독파나 북클럽문학동네 이벤트는 당첨운이 좋은 편이었다)


게다가 원래 12월 1일에 당첨자 발표인데 연락이 없어서 탈락했겠거니 했다. 그런데 12월 4일 오후에 당첨 문자가 왔다. 그것도 무려 하루키 친필 사인본이라니...


강릉에 다녀오고 이벤트 마감 전 빠듯한 시간에 후기를 올렸던 보람이 있었다. 문자를 받자마자 바로 내 주소를 입력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친필 사인본을 받았다. 주소 입력 후 문학동네 측에서 바로 보내준 것 같다.


박스는 굉장히 컸는데 (이 책 열 권은 넘게 들어갈 정도로) 박스 안에는 달랑 이 책 한 권만 들어 있었다. 게다가 평소 문학동네스럽지 않게 포장재도 좀 부실한 느낌. 하지만 책은 온전하게 왔으니 다행이다.



책은 내가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초판 1쇄 양장본.  여기까지는 감흥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표지를 들추면...



이렇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사인과 도장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한자가 村上春樹인데, 아마 하루키(春樹)라고 쓴 것이 아닐까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나무와 봄이 연상된다. 이름 뜻 그대로 해석하면 '마을 위에 봄이 온 숲'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양이 발바닥 도장도 귀엽고, 2023년 9월 5일이라고 쓴 날짜도 기념할만하다. 번역본 초판이 발행된 날짜가 2023년 9월 6일이니까, 아마 인쇄되자마자 (인쇄는 8월 23일) 하루키에게 가져가서 사인을 받아온 것이 아닐까 싶다.

 


사인이 있는 부분만 좀 자세히 올려본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뭔가 귀여운 느낌도 들고,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하루키는 별생각 없이, 아마도 이벤트를 위해 약간 의무적으로(?) 사인을 했겠지? 그래도 독자들에게는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게다가 일본도 아닌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것이니.


올해는 좋아하는 작가분들의 친필사인본도 많이 구입했고 (아쉽게도 직접 사인받은 것은 없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작가분들의 북토크에 참여하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도 이 사인본이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잘 간직해야겠다.


#하루키스페이스 #문학동네 @munhakdon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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