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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Feb 29. 2024

한국어의 품사는 모두 몇 개일까?

이번 학기에 <한국어 문법론>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께서 '한국어의 품사는 모두 몇 개인가?'라는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대략 세어봤는데 일곱 개 정도가 떠올랐다. 하지만 틀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싶어서 내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ebook 카페에 퀴즈를 내보았다. 약 20시간 정도 응답을 받았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응답률이 가장 많았던 것이 9개 (52%)였고, 그다음이 8개 (17.6%)였다.


그럼 정답은 뭘까? 정답은 아래와 같이 9개다. 


명사·대명사·수사·동사·형용사·관형사·부사·감탄사·조사


이는 '한국어 표준 문법'에서 규정된 것인데, 예전에는 국어학자들마다 주장하는 바가 달라서 최대한 절충해서 통일한 거라고 한다. 지금도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들이 있긴 하지만 일단은 9개로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다.


정확히 알고 답했을 수도 있고 그냥 찍은 것일 수도 있지만 정답률이 50%는 넘었다. 생각보다는 높은 정답률이라고 생각했는데 낮은 건가?


내가 7개라고 생각한 이유는 수사와 감탄사가 생각이 안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형용사와 관형사는 어떻게 다르고, 관형사와 부사는 어떻게 다른 지도 정확히 설명을 못 하겠다.


8개라고 답한 사람들은 아마 영어의 품사와 헷갈린 것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나처럼 세어보다가 9개까지는 기억이 안 났을 수도 있고. 


참고로 영어의 품사는 다음과 같다.


명사·대명사·동사·형용사·부사·전치사·접속사·감탄사


우리말의 품사와는 좀 다르다. 그런데 왠지 영어의 품사들이 더 익숙한 기분이 든다. 국어보다 영어 문법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그럴까?


사실 고등학생 때도 문법을 배웠겠지만 세세한 것은 다 잊어버렸을 것이다. 혹은 이과라서 제대로 안 배웠을 수도 있고.


우리말의 가장 기본부터 다시 배우는 것. 내가 이번 학기에 <한국어 문법론>을 수강신청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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