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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Mar 07. 2024

사이버대 문창과 2주간 수강 소감


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이하 문창과) 3학년 편입 후 2주차까지 수업을 들었다. 


각 주차 강의는 매주 월요일 정오에 시작되고, 강의노트도 함께 올라온다. 한 주를 해봐서인지 2주차부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이 잘 듣고 있다. 강의와 과제물 제출, 공지 확인, 퀴즈, 시험 등은 모두 학습관리시스템이라고 하는 LMS 상에서 이루어지는데 LMS의 편의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사이버대는 처음이고 비교해 볼 만한 다른 곳이 없었으니 내가 들어간 곳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무엇보다 메인화면에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것들을 꼭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성적과 관련된 것들은 그렇다. (평가점수에 반영되는 것들)




모든 강의를 열심히 들으며 강의노트에 필기도 하고 있는데 과목에 따라서는 추가로 필기할 것이 별로 없고 그냥 밑줄이나 동그라미 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있는가 하면 강의시청을 수시로 멈추면서 적을 것들이 많은 과목도 있었다.


이번 학기에 수강신청한 과목들은 모두 이론과목들이다. <시창작기초>와 <소설론>은 각각 시와 소설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배우고, <현대시인론>과 <한국현대문학사>는 시문학사와 근현대문학사를 다룬다. <논술과독서지도론>은 말 그대로 논술과 독서 지도를 위한 과목이고, <한국어문법론>은 한국어문법에 대한 수업으로 이것만 한국어교육학전공 과목이다.


아직 2주차라 각 강의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이르지만 기대에 부합하는 과목도 있고, 다소 아쉬운 과목도 있다. 그러나 강의를 모두 수강하고 나서 평가를 해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교수님들도 학교 소속이신 분들도 계시지만 외부 초빙 혹은 강사로 강의하시는 분들도 계신 듯하다. 이건 일반대학교에서도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상한 건 아니고, 문창과의 경우에는 실무적인 부분이 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강의도 괜찮았다. 대부분의 분들은 열심히 강의를 하셨고, 이젠 각 교수님들의 스타일도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과목에 따라서는 퀴즈가 있는 것도 있고, 토론이나 주제에 대한 의견을 게시물로 제출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 이게 은근히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학생들에게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또 그렇게라도 공부를 하게 하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겠다.


문창과는 아무래도 실습이 더 중요하고, 4학년의 경우엔 합평을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하기도 하는데 나는 일단 올해는 이론적인 부분을 더 채우기로 했다. 실습은 내년에 기회가 되면 해보는 것으로.


사이버대의 경우엔 무조건 강의는 다 들어야 하고, 해야 하는 것도 다 해야 하기에 어찌 보면 대면으로 하는 일반대학교보다 더 까다로울 수도 있다. 물론 강의를 안 듣고 그냥 틀어만 놓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학위가 필요해서 등록한 것도 아니고, 배우고 싶어서 굳이 들어간 곳인데. 어떤 공부든 하기 나름이지만, 공부에 왕도는 없다.




강의는 퇴근 후 밤에 듣거나 혹은 회사에서 짬나는 시간(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혹은 점심시간)에 듣고 있는데 하루에 한 과목, 혹은 조금 무리하면 두 과목까지는 가능한 것 같다. 시간은 일반대학교처럼 3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과목 당 동영상 시간은 2시간 미만이다. 


1.5배속으로 들어도 출석이 인정되고, 오히려 1.5배속이 더 잘 들려서 그렇게 듣고 있는데, 중간중간 멈춰야 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앞부분을 다시 돌려서 보기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게다가 동영상도 2~3개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과목 당 'O차시 O강'과 구분한다. 마치 강의 중간에 쉬는 시간을 두는 것처럼. 또한 각 강의 시간의 75% 이상이 돼야 출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슬라이드바를 넘겨서 끝으로 가봐야 소용이 없다. 


그래서 여섯 과목 다 들어도 일주일에 1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생각보다는 할 만 하지만 시간의 기회비용을 쓰는 셈이니 다른 일을 하기 어렵기는 하다. 특히 독서. 그래서 강의는 가급적 주중에 모두 듣고, 주말에는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려고 한다. 


가끔 이런 내용을 브런치에 쓸 생각인데 사이버대에 대해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끝까지 잘 마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안일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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