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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Apr 11. 2024

벌써 중간고사라니

과제물보다는 차라리 시험이 나을 것 같다


1학기가 개강한 지도 벌써 7주 차. 다음 주는 중간고사 기간이라 공식적으로는 동영상 강의가 없다. 그러나 시험을 보는 과목은 <한국어문법론> 한 과목뿐이고 (이것도 한국어교육전공과목이지만),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전공과목들은 모두 과제물로 대체되었다.


그러한 사실은 이미 수강신청을 할 때부터 알고 있었고, 과제물이 많다는 것도 입학 전에 지원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과제 공지를 접하고 나니 다소 막막한 기분이 든다. 역시나 아는 것과 경험해 보는 것은 다르다.


과제 내용은 대체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의 성향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 게다가 대부분 이론과목들이기 때문에 창작을 하는 것은 없다. 과목에 따라 상대적으로 조금 용이한 것이 있는가 하면 거의 소논문 수준이 되는 것들도 있다. 브런치에 글 써서 올리는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그런 수준. 나도 그런 정도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내가 논문 쓰는 것에 익숙하다고는 해도 대체로 이공계 분야의 연구논문 위주기 때문에 문과계열 논문은 익숙하지가 않다. 그나마 예전에 대학 다닐 때 교양수업이나 아니면 학부졸업논문, 외부 공모전에 냈던 논문 정도의 경험 정도밖에 없다. 그것들도 25년 정도 전이기 때문에 감을 잃었다. 


리뷰논문을 쓴다고 생각하고 쓸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도 막막하긴 마찬가지. 내가 이럴진대 다른 학생들은 어떨까?


아무튼 마감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이미 2~3주 전에 공지한 것들도 있지만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젠 뭐라도 하긴 해야 할 텐데 우선 좀 더 쉬운 것으로, 빨리 끝낼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시험이라고 해서 만만한 것도 아니다. <한국어문법론>은 갈수록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는데 시험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시험은 어떻게 봐야 할지 걱정이다.


그래도 명색이 대학생인데 이 정도에 굴하면 안 되지 않겠어? 사이버대학교가 학점 쉽게 딸 수 있는 곳이라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지. 그래야 나중에 학위를 받더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고, 제대로 공부했다는 기분이 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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