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칼란드리아 Jun 19. 2024

이번 학기 성적이 나왔다

생애 첫 all A+를 받았다!


6월 19일 오후 3시에 성적이 발표된다는 공지가 있었다. 한 학기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기에 내심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어문법론>은 생각보다 시험을 잘 본 것 같진 않아서 (자신 없는 문제가 몇 문제 있었다) 그 과목이 좀 걱정되긴 했다. 그리고 대체 과제로 제출한 과목들도 교수님들 성향을 모르니 점수를 어떻게 주실지 수 없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복권을 긁듯 한 과목씩 점수를 확인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메인 페이지에 저렇게 한꺼번에 다 뜨는 거였다)


결과는 all A+!! 우려했던 <한국어문법론>도 다행히 커트라인으로 A+이 되었다. 내가 일반대, 방송대, 사이버대를 합쳐서 네 번째 학부를 다니고 있지만 all A+는 처음이었다. 특히나 그동안 이공계 공부만 하다가 문과 공부는 처음이어서 더 의미가 있는 듯하다. 성적을 확인하고, 한 학기 동안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조금 울컥하는 마음도 들었다. 


참고로 우리 학교는 상대평가이며, 점수 분배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보듯 A와 B의 비중이 좀 높아서 점수를 잘 주는 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이버대가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시험이나 과제, 평가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대충 해도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다. 방송대나 사이버대 공부가 쉽다고 생각한다면, 직장생활과 가정을 병행하며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일단 나는 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듯하다. 교수님들께서도 그러한 점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성적과는 별개로, 이번 학기 공부는 재밌었고 의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문학, 특히 시와 소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문학사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으며, 비평에 대한 관심도 생긴 것이 큰 수확이다. 4학기 동안 이렇게 공부하면 글을 읽고 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성적에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해보자. 누구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공부이며,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글 쓰는 이의 마음가짐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