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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비안 Apr 10. 2024

조금씩, 한 보 앞으로

조금도 쉴 수 없고

조금도 엮이지 않은 채로 살 수 없는

시간만큼 빠른 데이터들이 내 순간을 결정하는

끊고 싶지만 끊을 수 없는 시대에 사는


나의 정체는 익명에 숨기 참 힘들고

특정하기 정말 쉬운 존재가 되었는데


중학생 때인가부터 시작된 연예인에 대한, 유명인에 대한, 스타의 삶에 대한 동경은

20년이 지나도 사그라들기는 커녕 내 운명을 이리로 이끌기만 해왔을 뿐


특별한 삶을 살기를 원하며 남들과 같은 삶을 사는 건 정말 재미 없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활활 불 태우며 사는 내 삶은 


그에 걸맞게


방황을 거쳐 내가 꿈꾸던 방향에 조금 더 다가가고 있다.


내가 속한 모든 곳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것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어 무엇이 되었건 내가 속한 자리에

그 역사에 내 이름을 당당히 남기는 게 내 소명이었다.


아직은 어린 내 그림자는 밟아야 할 길이 너무도 많아서

세상을 다 뒤덮을 그 날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떼기 시작했고

더욱 걷는게 익숙해지기를, 뜀박질을 하길 고대하며 쉼 없이 호흡하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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