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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아리마 온천 다이코노유, 원숭이 공연!

by 똘맘


남편이 2박을 고베로 한 이유는 바로 온천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료칸을 가고 싶었지만 급하게 잡은 여행이라 비싼 곳만 남아 있었기에 당일 온천을 가는 것을 계획했다.

한국에서 한신큐패스 & 아리마 온천 패키지를 약 25,000원 가격에 예약했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표로 바꾸어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할인이 되어 현장에서 매표하기로 했다.

이 표가 전단지같이 생겼으니 절대 버리면 안 된다.
예약은 아래에서 했다. ▼
https://www.kkday.com/ko/product/18552?cid=6615&pkg_oid=6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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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딸이 강력 추천하는 고베 소고기를 구워 먹고 한신 기차를 타고 아리마 온천으로 향했다.

우리 말고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것을 보니 유명한 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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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도착하니 온천을 소개하는 간판이 보인다.
사람들이 역에서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보니 다이코노유말고도 다른 온천들이 많은 것 같았다.
우린 아는 게 없으니 다이코노유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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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다이코노유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하여 편하게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 앞에서 아이들은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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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은 처음인데 옷을 주어서 찜질방 시설도 있나? 하며 기대했지만 그냥 옷을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탕으로 가서 다른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탕 안으로 들어간다.
왜 2번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일본 옷도 입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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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끼리 거리를 두라는 안내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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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안을 찍지는 못하지만 온천 사이트에서 사진을 가져오면 이렇다. 1,2,3 층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야외도 있고 찜질방도 있다. 추가 금액을 내면 닥터피시도 할 수 있고 다른 탕도 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일반탕에 만족! 8살인 딸아이는 탕에 들어갔다가 의자에 앉아 있다가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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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니 허기지다는 아이의 성화로 후다닥 씻고 식당으로 향했다. 일본풍 식당인데 메뉴가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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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에서만 보던 온천 가면 먹는 가이세키가 먹음직스럽고 아기자기하게 나왔다. 우리는 3개를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총 금액은 6,715엔. 양은 별로 안되지만 신나게 먹었다.


밥을 다 먹고 처음에 입장료 계산하면서 아이들 금액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갸우뚱하며 다시 영수증을 쳐다봤다. 입장할 때는 들뜬 마음에 어차피 못 읽는 일본어라 접어두었지만, 다시 보니 2번 결제된 것이 맞다! 안내원에게 가서 영어로 항의를 했다.
아이가 2명인데 왜 1800엔 *2를 했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며 차액을 환불해 주었다.
이번엔 8살 첫째를 초등학생 소인으로 구분 안 하고 유아로 구분해서 (7살 이하) 500엔 * 2명 1,000엔을 받았다.

말을 할까 하다가........ 그냥 Thank you! 하고 온천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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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하고 배까지 채우고 나오니 나른하다.
아이들의 낮잠 투정이 시작되는데, 마침 길거리에서 원숭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신이 난 아이들이 먼저 뛰어가서 자리를 잡고 10분 정도 펼쳐지는 원숭이 쇼를 관람했다.

멋진 아저씨와 함께 장난을 치며 묘기를 보여주는 원숭이 덕분에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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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과 함께 원숭이의 재미있는 공연이 끝나고 공연을 본 비용을 내라고 한다.
월미도 같은 곳에서 노래 공연을 하면 공연이 끝나고 비용을 몇 명만 내고 우르르 썰물처럼 빠져나갔는데, 일본은 99%의 사람들이 동전과 지폐를 내고 유유히 빠져나갔다.


와~ 관객들 멋지다.



일본에 대해서 칭찬을 하면 나에게 욕을 먼저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거리에서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힘들지 않도록 이런 부분은 배우면 참 좋을 것 같다.

온천에서 역까지 걸어오는 길이 단풍이 들고 거리와 상점이 멋지고 맛있는 간식거리를 많이 팔아서 너무 좋았는데... 보여주고 싶지만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다시 기차를 타고 고베로 돌아오니 상점가에 식당이 하나둘씩 문들 닫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맛있는 곳에 가서 고베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숙소 앞에 있는 꼬치집에 가서 간단히 음식을 시켰다.


음식이 나오면 아이들 손이 먼저 가서 사진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기차에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허기가 진지 마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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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끝냈으니 다음날 아침밥을 걱정하는 것은 모든 주부가 같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다음날 아침밥으로 어떤 음식을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외쳤다.

소고기 구워줘!


"우와~ 어제저녁도 소고기고 오늘 아침도 소고기였는데 또 소고기?"


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일본 소고기는 내가 먹어봐도 너무 맛있고 저렴하다.
결국 저녁에 내일 아침에 먹을 소고기를 사러 숙소 옆에 있던 백화점 식품 매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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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 마지막 아침으로 고베규를 먹자고 외치며 조금 비싼 2만엔 정도로 고기를 구입해 왔다.
저 정도 양의 한우면 진짜 비쌀 텐데... 일본에서 소고기는 마음껏 먹었다.

그렇게 고베에서 마지막 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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