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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Jul 12. 2023

베트남 사람들은 게을러서
가난하게 살까??

우리는 열대지방 사람들이 덥고 먹을 것이 풍부하기 때문에 게을러서 못 산다고 배웠고,

그 한 문장에 끄덕이고 생각 없이 그냥 넘어간다. 

흙 수저로써 방문한 곳이 몇 개 안되는 나라지만, 

방문하면서 든 생각은 각 나라의 디폴트 값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마치 실험실의 생쥐들 같이 사람들이 사는 값을 다르게 설정해 놓았다.

많은 실험은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 머리에 세뇌를 시켜서 행동을 유발한다. 

한국의 미디어에 먹방을 추가해 보면 어떨까?


그 결과 비만 30% 증가. 소비 20% 증가 빚 20% 증가. 고혈압 10% 증가, 아동 당뇨 10% 증가



한국에 돌싱의 연애에 대한 프로그램을 추가해 보면 어떨까?

이혼율 20% 증가. 재혼율 10% 증가,  집값 5% 상승, 가전제품 소비 10% 증가



연예인 부모와 아이들 나들이 프로그램을 추가해 볼까?

주말 소비 10% 증가. 아동 옷 소비 10% 증가, 결혼율 5% 증가, 이혼율 5% 증가.


한국 사람들은 미디어를 보고 움직이고 생각한다


부자에 대한 나쁜 생각을 갖게 해 볼까?
동성 결혼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게 해볼까?
결혼에 대해 두려움을 심어 줄까?
남녀가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어볼까?
사람들이 서로를 싫어하도록 만들어볼까?


미디어는 사람들을 조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거의 매일 확인하는 네이버 혹은 다음에 뜨는 기사를 보며 사람들은 말을 하고 생각을 한다. 

피시방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면 그것은 피시방과의 연관성이 아닌 

한 개인의 잘못일 뿐인데 피시방 방문율이 짧은 기간 동안 현저하게 줄어든다. 



해외에서 한국 미디어를 보려고 하면, 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대체 왜 그럴까? 


필리핀과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든 생각이 두 나라는 굉장히 비슷한 나라 같으면서도 다른 나라였다.
필리핀의 술집에 가보면 나이 든 외국인과 젊은 필리핀 여성을 많이 볼 수 있다. 
베트남 다낭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이 숙박할 때에는 혼인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덕분에 다낭은 베트남 가족 여행객들도 많고 가족끼리 여행하기 좋은 분위기다.


여행을 가보면 베트남이든 필리핀이든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받는 월급은 30만 원뿐이다.

물가는 한국 보다 조금 저렴한 정도다. 겨우 먹고 살 정도로 돈을 받는다. 

그들이 게을러서 돈을 못 버는 걸까? 사치를 해서 그런 걸까? 
공통적으로 두 나라 모두 도서관 같은 책을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 

필리핀 여자들에게 외국인 남자를 하룻밤이라도 만나는 것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만난다.
어찌 보면 외국인과 결혼 하면 팔자가 달라진다고 가족 차원에서 장려하는 것 같기도 하다
. 반면 베트남은 외국인 남자와 하룻밤 만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한다. 
한국은 장려하지는 않지만 법적으로 제지하지도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도 비슷한 나라처럼 보이지만 
캐나다는 총기 금지, 의료 무료, 복지국가, 약간의 사회주의 성향을 띠고 있고
미국은 총기 허용, 의료 비쌈, 빈부격차 심함,자본주의 성향이 강하다. 

한국과 일본, 중국도 비슷한 나라 같지만 현저히 다르다. 

언어가 달라서 일까? 다른 나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일까? 
모두 자기의 틀 안에 들어가서 색안경을 끼고 다른 세계를 본다.
덕분에 누군가가 우리의 디폴트 값을 다르게 설정하고 실험하는 것을 생각도 못 해 본다. 

캐나다에 이민을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는 음주 운전을 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다.
범죄도 그렇지만 범죄보다 더 중요한 게 음주 운전이다.
한국의 경우는 음주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다. 
상속세에 대해서도 한국은 50%인데,
캐나다는 현금이냐 부동산이냐에 따라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한국처럼 무지막지하게 가져가지는 않는다.
한국은 부모가 10억짜리 건물이 있다면 자식이 5억 원 세금을
내지 않으면 건물은 판매를 하여야 한다. 

그럼 아프리카는 왜 가난할까?? 
우리가 돈을 낸다고 가난이 해결 될까??
개발을 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트남 여행에서 우리가 누리는 여유로움에 대해 생각을 해보다가 떠오른 생각이 있다.


이곳은 외국인의 휴양을 위해서 만든 곳이 아닐까?



만약 베트남이나 필리핀이 잘 살게 된다면 외국인이 저렴한 곳에서 휴양을 즐길 곳이 사라진다. 

30만 원 가지고 일을 시킬 수 있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방문하여 즐기다가 갈 수 있다. 
만약 베트남이 잘 살게 된다면 우리에게 좋은 휴양지는 사라져버린다. 

인위적으로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 그 예시로는 터키가 있다. 
리라화가 10년 전에 비해 10분의 1 토막이 났다.
가만히 있는 터키는 10년 동안 계속 가난해지고 있다. 
대체 왜 그럴까? 그들이 게을러서? 
여담으로 3년 전에 이민 회사에서 터키가 IMF 직전 상태로
이자율이 20% 이상이라고 예금만 해 놓아도 돈을 번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1리라에 200원이었는데 지금은 50원이다.
그때 구매하라고 하던 집값이 한화로 2억 원이었는데,
지금은 5천만 원 일까? 아니면 3년 만에 집값이 4배 폭등했을까? 

이민을 준비하면서 꼭 이민을 가야 하는지, 이민 병에 걸린 것인지... 객관화를 해봤는데, 

객관화를 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였다. 
의료도 잘 되어 있고, 편의 시설도 좋고, 녹지도 잘 되어 있고
대중교통과 통신은 세계 최고다.
아동 복지도 무료 교육에 도서관도 많고 놀이터와 공원 등 놀이 시설도 많다. 
은행, 관공서의 처리 속도도 빠르다.
여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는 집이 없고
아무리 돈이 없어도 지방에 내려가면 월세 30만 원에 집을 구할 수 있다. 


왜 사람들은 헬조선이라는 말을 할까?


객관적으로 보면 살기 좋은 나라인데 왜 사람들은 살기 힘들어하여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으려고 할까? 
대한민국에는 물질적이 아닌 감정적인 무엇 인가를 실험하고 있지 않을까? 

이민은 생쥐 실험실의 이동 통로이다.
다른 실험실은 어떤 디폴트를 가지고 있는지 체험해 볼 수 있다. 
한 국가에서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나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캐나다에서 대마는 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대마를 했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매장 당한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는데 서로 자기 말만 맞고 상대 말 말은 틀렸다고 한다.  
서로 디폴트 값이 다른 박스에 갇혀서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를 욕한다.

실험실에 이동통로가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지만 위험하고 두려워한다. 
"어떤 쥐가 통로를 건너가서 죽었대."
"어떤 쥐가 통로를 건너갔다가 실패했대."
"그 길로 잘 못 가면 위험해!"

실험실마다 특징이 다르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한 채 
언어가 다르기에 사람들은 그 통로를 건너갈 생각을 못 한다. 
중요한 것은 어디로 건너가든 쳇바퀴를 도는 실험실 끼리의 이동이다. 

천천히 쳇바퀴를 돌 것인가?
빠르게 쳇바퀴를 돌 것인가?
뱀이 잡아먹는다는 뉴스를 보며 두려워하며 쳇바퀴를 돌 것인가?
뱀이라는 것은 알지도 못한테 마음 편하게 쳇바퀴를 돌 것인가?
내가 원할 때 쳇바퀴를 돌 것인가?
남에 의해 쳇바퀴를 돌 것인가?
죽지 않기 위해 쳇바퀴를 돌 것인가?
즐기면서 쳇바퀴를 돌 것인가?


Unsplash의Matt Bero

모두에게 공평한 디폴트 하나는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 아닐까? 

어차피 쳇바퀴는 돌아야 한다. 
그럼 어떤 쳇바퀴에서 돌 생각 인가?
꼭 한 쳇바퀴에서 돌 필요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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