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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Jul 30. 2023

캐나다 여름 방학 이야기

캐나다에 6월 말쯤 오니 학교가 3일 밖에 안 남았다고 9월부터 개강을 한다고 했다. 

몇일이라도 학교에 보내고 싶었는데, 단칼에 짤렸다. 


한국에서 7살이던 아들은 9월부터 갑자기 1학년이 되었고, 9살이던 딸은 3학년이 되었다. 
아직 아기 티를 못 벗은 아들이 학교를 잘 다닐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보다 더 걱정인 것은 7월, 8월 긴 여름 방학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남편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을 하기에 온전히 나와 아이들의 시간이다. 

차도 없고 시골에 갈 곳도 없고 정보도 없는데,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여 먼저 썸머캠프를 찾아봤다. 

College에서 4주 동안 개최하는 Summer camp 가 있는데, 2주만 자리가 있다고 했다. 
금액은 한 주에 $120 , 하루에 2만 원 조금 넘는 돈으로 8시부터 4시까지 보낼 수 있다니!!
만 6세부터 보낼 수 있는데, 아직 만 5세인 둘째라 걱정하며 9월에 1학년을 들어간다고 하니 흔쾌히 등록해 주었다. 


일단 2주간은 해방이다!

Newcomer center에 방문했을 때, 받았던 SWIS(Settlement Workers in schools)에서 제공하는 무료 서머 캠프도 신청했으니, 1주는 또 해결이다.  


다음으로 도서관을 향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보니, 


매주 화요일 or 목요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료로 해준다니 감사할 일이다. 
아이들이 College summer camp 가는 주 빼고 전체 다 신청했다. 

다음으로 도시의 공원에서 열리는 Fun in the Sun 이 있다. 

이건 이 글을 쓰려고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찾아보다가 7월이 다 지난 시점에 발견했다. 
월, 수, 금 오전 9시 30분~ 11시 30분까지 공원에서 열리는데, 일단 무료다. 

차가 없어서 먼 곳은 못 가고 수요일에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곳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가봐야겠다. 

만약 차가 있으면 월, 수, 금 오전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모든 곳을 다니면 좋을 것 같다.

방금 또 발견한 Summer camp!! 일주일에 $100로 8시부터 4시까지!! 
Spark Center에서 개최하는 캠프다. 하루에 2만 원 정도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
이래서 캐나다가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인가? 생각된다.
한국에서 맞벌이할 때 아이가 학교 다닐 때 방학을 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아이가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엄습했었는데... 결국 아이 학교 갈 때 회사는 안 다녔지만 상상만 해도 걱정이 됐었는데 캐나다는 이런 캠프가 저렴한 가격으로 진행 중이니 문제없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하루를 즐기고 오겠지... 

마지막으로 여름엔 수영장!! 


이 또한 차가 없어서 이용을 잘 못하고 있지만, 
매주 월, 수, 금요일은 아이들 Public 수영이 1시~4시 반까지 무료다. 

무료인 이유는 여러 곳에서 기부를 하여 아이들이 공짜로 즐길 수 있게 협찬을 해준다. 
대신 어른은 돈을 내지만 어른 금액$7만 내면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

수영장 규모는 작지만, 기다리지 않는 미끄럼틀과 암벽등반하는 것, 다이빙대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환경이다. 평일인데도 수영장에 사람이 넘친다. 인구 1만 명 밖에 되지 않는 소도시인데 아이들이 정말 많다. 


캐나다 여름방학, 할 것도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과 활동력이겠지...  


엄마가 부지런해야
아이의 경험이 많아진다.



2달의 길고 긴 여름방학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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