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오면 어디를 가든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고 들었다. 은행도 방문 전에 방문해서 예약을 하고 운전면허증 발급도 예약을 하고 하지만 내가 처음 정착한 곳은 예약 문화가 무색할 정도로 방문 즉시 처리되는 인구 1만 명의 소도시다.
아이들을 하루빨리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에 방문한 NEWCOMER 센터!
아이들 예방 접종, 부동산 계약서, 한국 재학 증명서 영문, 여권, 가족 비자를 건네고 아이들 인적 사항을 적으니 학교 등록이 완료되었다고 친절하게 일 처리를 해 주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마 무시한 말을 들었는데, 아이들이 비지터 레코드 (Visitor Record)로 들어왔기에 학비를 1달에 100만 원씩 낼 수도 있다고 학생 비자로 바꾸라고 했다. 친절하게 학생 비자에 관하여 도와주는 사람 예약도 잡아 주었는데, 이민 회사에 연락해 보니 이상이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걱정되는 것은 가정주부의 마음이라 학교에 찾아가서 재확인하니, 이상 없이 입학 가능하다고 했다.
아들은 2017년 9월 생으로 한국에서 였으면 내년 3월에 초등학교 입학 일 텐데, 어쩌다 올해 9월 초등학교를 가게 되었다.
깨알같이 이곳에서도 썸머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해서 신청하고 왔다.
다음은 서비스 캐나다! SIN 넘버를 발급받는 곳이다.
여권과 주소, 생년월일, 엄마 아빠 이름을 알면 끝! 생각 보다 쉬웠고, 기대했던 주민등록증과는 달리
종이에 숫자 적어진 것이 내 SIN NO.라는 말을 듣고 종이를 고이고이 모시며 나왔다. SIN NO.를 먼저 발급한 것이 핸드폰을 만들려면 SIN NO. 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 SIN NO. 만드는 곳에서는 개인 정보를 은행이나 핸드폰 만드는 곳에 주지 말라는 문구가 있어서 아리송했다.
다음으로 TD 은행 고고!
어떤 은행이 좋을까요?라는 물음에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은행이다.
은행 가기 전에 집 계약 증명서 (Rental agreement), 여권, VISA 정도만 가지고 가면 된다.
예약을 하려고 방문했는데 이 또한 논스톱으로 바로 진행! 캐시백이 어떻고 얼마를 쓰면 은행에서 얼마를 준다. 원래는 한 달에 몇 달라가 차감되는데 1년 동안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이것저것 장황하게 설명을 해줬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를 담당해 준 사람이 Julyco였고 필리핀에서 왔다는 것...
물어볼까 말까 한 질문이 "자네 7월 생인가?"였다.
몰라 몰라! 그냥 돈 내고 쓰면 되지!!
궁금한 게 있으면 이메일로 예약을 하라고 했다. 하지만 다음에 예약도 없이 인터넷 뱅킹을 문의하러 갔을 때 Julyco는 친절하게 은행 카운터 밖을 나와서 고객 의자에 함께 앉아서 친구처럼 설명을 해줬다. 요새도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오랜만에 본 친구같이 반갑게 인사해 준다. 캐나다 첫 친구다.
헬스 카드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했다.
사이트를 들어가서 간단하게 설명에 맞춰서 신청하면 된다.
문제는 4주가 다 되어 가는 시점인데 아직도 카드가 안 왔다. 오늘은 내 카드 상태에 대한 메일을 보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운전면허증!!
다른 주는 모르겠지만 SK 주라 면 운전면허증을 마지막으로 신청 하기를 바란다.
그 이유는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달리 요구하는 서류가 꽤 있었다.
1. 영문 운전 경력증명서 (인터넷 발급)
2. 여권
3. 비자 (워크퍼밋 OR 스터디 퍼밋)
4.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필요 없음)
5. 계좌 증명서 (Financial Document)
6. 집 계약 증명서 (Rental agreement)
5,6, 번이 번거로우면 아래에서 2개 가져가면 되는데, 내 기준으로는 유틸리티 빌 은 한 달도 살지 않았는 데 있을 리가 없고 모기지도 패스, income tax도 없으니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만들기 가장 쉬운 게 5,6번이었다.
신청 후에 바로 데리고 가서 사진을 찍은 후 임시 면허증을 준다.
사진을 찍는지 몰랐는데 코스트코처럼 즉석에서 찍는다. 뽀샵 제로의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국제 면허증은 필요 없었다. 만약 1년만 있을 것이면 국제 면허증을 써도 되는데 그 이상 있을 것 같으면 캐나다 면허증이 좋다, 신분이 증명이 되어 이 카드를 사용하여 도서관 카드도 발급 받았다.
가격은 1인 당 $40 그리고 2주일 기다리면 캐나다 SK 주 면허증이 배달된다.
물론 나는 귀차니즘과 아이들을 달고 다녀서 쪼개서 했지만 캐나다 시골이라 그런지 이 모든 것이 하루 만에 가능하다!!
예약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지 말고 먼저 방문 고고!
이제 캐나다에서 사는 기반을 잡아 놓은 것 같아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