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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Jul 20. 2023

캐나다 SINP 노예계약

지금 나랑 노예 계약하는 거예요. 
신중하게 하세요.


캐나다 사장님이 우리를 만나서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가서 대뜸 하시는 말씀에 깜짝 놀랐다.

Unsplash의Zulmaury Saavedra

이 말이 무슨 말일까?? 


캐나다 SK 주 이민에 대해 흉흉한 소문들이 많다.




최저임금을 준다.
그건 당연한 것이다. 한국에 있는 사람에게 취업 비자를 줄 수 있는 이유는 캐나다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이라 외국인을 쓴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최저 시급을 주어야 한다. 그렇기에 광고를 한 달 올리는 기간이 있다.  
광고를 올리는 이유는? 정부에 우리는 광고를 한 달 동안 올렸는데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고 식당 사정상 돈을 더 올려서 구인을 할 수 없기에 외국인을 쓴다는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돈을 덜 주고 일을 시킨다.
40시간은 준다, 하지만 나머지 자잘한 몇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주 2시간 정도 일이 더 있다. 한 시간은 술이 도착하면 옮겨주는 일, 1시간은 아침에 돈을 계산하는 일, 일단 여름에는 이 정도지만 겨울에는 눈 치우는 일이 추가될 예정이다. 몇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 집 앞을 치운다는 생각으로 일이 아닌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회사에서도 야근 수당 안주는 곳 많고 퇴근 찍고 일해야 하는 곳도 많은데 한두 시간에 연연하면 안 될 것 같다.
 물론 우리 사장님은 2시간 일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신다. 처음 가자마자 준비해 주셨던걸 생각하면 일 년 동안 돈 생각 안 하고 일할 수 있다. 근데 실상은 계속 주신다. 복날인지도 몰랐던 초복에는 백숙을 해주셔서 온 가족이 2끼를 해결할 수 있었고 저번 주말에는 아롱사태 찜과 소주를 주시고 어제는 떡볶이와 맥주를 주셨는데 오늘은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주셨다. 
굳이 돈으로 따지자면 한 끼에 $20 넘는 것들을 제공해 주신다. 한 주 2시간 시급으로 빌딩 살 것도 아니고 돈 내고 이민 하는게 아닌게 어디야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간다. (유학 후 이민 2년 2억)


돈을 내라고 한다. 

나도 이런 것을 보면서 걱정 해서 문의를 해봤더니, 이야기가 짤려서 나도는 것이었다. 

이야기 즉슨, 서빙은 매니저를 해야지 영주권을 신청 할 수 있는데 하지만 SINP 신청으로 온 직원은 매니저급으로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였지만 (서빙을 받는 일은 아이엘츠 6.0도 조금 힘들다.) 영주권을 신청해 줘야 하니, 매니저 시급으로 정부에 제출을 할 테니, 차액의 텍스를 영주권 준비자에게 내라고 하는 것 이었다. 매니저 시급이 19달러이고 서빙 직원 시급이 14달러 이면 그 차액인 5달러에 대한 사장님이 내야하는 텍스를 PAY BACK 한다는 것. 당연한 일이라고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데, 돈 앞에서는 모두가 적이다. 

내가 왜 PAY BACK 을 해야하냐며 고소를 한다. 덕분에 그 사장님은 이제부터 한국인 영주권자를 배출 하지 못한다. 우리가 영주권을 받을 업체가 그렇게 하나 더 줄어 들었다.   


스폰을 안 해주고 해고한다. 

캐나다에 있는 식당, 편의점, 주유소 사장들이 한국인을 쓰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그 사람들이 자선 사업가인가? 아니다. 사람은 서로의 필요를 위해 고용하고 일을 하는 것인데,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답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 사람들이 내 회사에 들어왔다고 생각해 봐라. 그 사람한테 월급을 주는 것이 아깝다. 내가 식당을 했을 때에도 주말에 일손이 급하여 아르바이트생을 쓰는데 그 아르바이트생에게 설거지를 하라고 했더니, "저 이런 일하러 온 거 아닌데요?"라며 눈을 세모랗게뜬다. 
내가 모시려고 뽑았는지 일을 시키려고 뽑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창피하지만 사실은 나도 회사 다닐 때 그런 사람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캐나다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 주문도 못 알아듣고 계산도 잘못하고 칼질도 못하고 김밥도 잘 못 싸고 고기도 잘 못 굽고 화장실 간다고 10분 넘게 안 나오고 담배 피운다고 1시간에 한 번씩 자리 비우고 서비스 정신도 없고 전날 게임을 하던 술을 마시던 늦게 자고 일하기 5분 전에 씻지도 않고 모자 눌러쓰고 일하러 오고 여자한테 화장 좀 하고 웃으면서 손님을 맞으라고 하면 성희롱이네 하면서 신고하고 현금 계산하면 살짝 슬쩍하고...   
이런 사람들이 과연 한두 명일까? 꼭 그렇게 해고당한 사람들이 남 탓하면서 인터넷에 올린다. 인터넷 카페에 올려지는 많은 것들은 나쁜 것만 올라온다. 자기 생활에 문제가 없으면 아무도 인터넷에 올려 상담을 받거나 자기 호소를 하지 않는다.

그럼 왜 쓰기도 어려운 한국인에게
영주권 스폰을 해 주는 것일까?


캐나다 특성상 일을 하는 사람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캐나다인은 당연히 질 좋은 일자리로 빠지고 3D 업종이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진다. 우리는 그 기회를 잡아야 영주권을 딸 수 있지 내가 잘났다고 그 기회를 욕하면 영주권은커녕 해외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내가 있는 곳 사장님은 한국인보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 사람들을 더 많이 데리고 있다. 
한국인을 써보니 너무 힘들다는 게 사장님의 호소이다. 한국인이 의사소통하기도 편하고 또 고향의 그리움을 채울 수 있지만, 요새 애들은 영주권이 간절해서 일하러 오는 것 같지 않아서 점점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받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인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구구절절이 핑계 달지 않는다.
"YES! BOSS!"라고 말을 하고 군말 없이 행동한다.
어떤 일에 질책을 하면 "하려고 했는데요.."가 아닌 "Sorry, I will do that now!"  우리 사장님은 다행히 한국인에 연연하지 않아서 편해지셨다.
한국 사람들 영주권 따는 것을 도와주고 싶어서 한국인을 늘릴까 생각도 했지만 외국인을 쓰는 게 훨씬 편한데 왜 한국인을 쓰겠나?? 

동남아 사람들은 캐나다 영주권을 위해 1억 브로커 비용을 들여서 온다. 
그렇기에 현지에 있는 한국인 브로커들도 조금 더 가격을 깎으려 하고 자기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을  기피한다. 즉 한국인 상대 업무는 안 하고 만다는 것이다. 
베트남 사람 한 명만 이주하는 것을 도와주면 한국인의 10배를 번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은 군소리 없이 일을 하는데, 한국인은 골치 아프다.

SINP는 외국인 노동자의
영주권을 위한 이민

이렇게 표현을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Unsplash의Rafael Hoyos Weht

"저 수족냉증이 있어서 눈을 못 치워요,"
"저 피부가 약해서 설거지를 못해요."
"제가 체력이 약해서 8시간 서 있으면서 일하기 힘들어요." 
"하체에 하지 정맥류가 있어서..."
"제 말투가 원래 좀 쌀쌀맞는 걸 어쩌라고요."  
"잠이 좀 많은 편이라 10시에 겨우 일어나서...."
"손목에 터널 증후군이 있어서 웍같은 것은 못 다룰 것 같아요."
"제가 뜨거운 것을 잘 못 들어서 국 서빙을 잘 못하겠어요."
"호흡기가 원래 안 좋은데 스테이크 굽는데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저는 쿡으로 왔는데 화장실 청소까지 해야 해요?"

라고 말할 것 같은 사람은 SINP로 오면 안 된다. 시간 뺏기고 돈 뺏기고 캐나다가 쳐다도 보기 싫어지고 사장님이 원수로 느껴질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면 당신이 못하는 모든 일을 하던 사람은 사장이다. 

Unsplash의JESHOOTS.COM

SK 주 사장이 악덕이라고? 물론 정말 악덕 사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1년 동안 노예계약이 싫으면 영어 점수를 따고 유학 후 이민을 하여 2억 이상을 들여서 3년 이상 걸리는 영주권 프로세싱을 진행을 하던지, 몇 억을 들고 와서 투자 이민을 하던지....

 한국에서 베트남 변호사를 대우 안 해주 듯이, 
SINP도 당신이 한국에서 잘 나갔던지, 못 나갔던지 상관없이 청소 잘하고 요리 잘하면 영주권 받고 사장님께 사랑받는다.  아마 이렇게 당연한 일에 대해 비비 꼬는 것은 어디부터 잘 못 된 것일까? 

우리는 요리 10년의 경력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해 밑바닥에서 깔아주는 일을 하러 캐나다에 왔다. 
SINP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이민이기에 노동자인 우리 가족에게 해당되는 이민이다. 한국인에서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일을 시키듯이 우리 또한 그들과 비슷한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돈을 쓸 때 가성비를 생각하고 쓰듯이 캐나다 사장님들도 가성비를 생각하며 구인을 한다.


어떻게 하면 저렴한 가격에
일을 잘 하는 사람을 쓸 수 있을까?


  누구나 사장이 되면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우리가 이민을 저렴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나'라는 존재의 가성비를 높일까? 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를 해고 할 수 없게 가성비를 높인다면 SK 주 취업 이민은 가장 쉽고 빠른 이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노예계약?
고작 1년인데,
유학 후 이민으로 나갈 2억과
돈으로도 바꾸지 못할 시간 아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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