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캐나다를 왔는지, 시간이 휘리릭 지나서 눈뜨니 캐나다다.
그리고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 달 동안 내가 한 일은 아이들 먹이고 놀리고 한 것 밖에 없다.
이렇게 11번 반복하면 영주권이 나오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참 쉽다. 시간은 지나가니 우리는 그 안에서 즐기면 된다.
캐나다 시골에 와서 살면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돈이다.
적은 돈을 벌어서 어떻게 살까? 하지만 기우였던 것 같다.
먼저 남편의 월급에 대해서 말하자면 정말 조금이다.
일주일에 80시간 일하는데 $14 2주 급을 받으니 $1,120에 Vacation Pay 64.62 가 합쳐진다.
월급이 240만 원 정도다.
TAX가 사악하다는 나라에서의 세금은 총 $197.26 한 달이면 2배니 한 달에 40만 원 정도의 세금을 낸다. 한국에서 이 정도 월급이면 20만 원 정도의 4대 보험비가 나갈 텐데 한국의 2배 정도다.
그렇다고 TAX가 많은 것인가?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맞벌이할 때 4대 보험 각각 40만 원 이상 납부하여
약 80만 원, 실비 개인 당 10만 원 총 40만 원에 암 보험 남편과 내 것 10만 원, 개인연금 80만 원 정도 냈었으니... 물론 한국에서 버는 것과 이곳에서 버는 것이 다르니 기준이 이상 할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의 지출로만 따졌을 때는 한국보다 170만 원 절감이다. (개인연금 80만 원씩 10년 내고 나중에 80만 원씩 20년 받는다는 예상 결과치가 보였었는데, 캐나다는 최악의 상황의 저소득층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부부 합산 연금이 290만 원이다.)
그럼, 7월에 쓴 비용은 얼마일까?
첫 달이라 많이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생활비 $2,300 + 인터넷 비용 $80+핸드폰 비용 $60+ 월세 $700
총 300만 원
첫 달이라 많은 것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소비가 적었다.
여기에 플러스로 생각지도 못한 금액이 더해졌다.
밤에 남편과 맥주 한 잔을 하고 잠에 들려고 불을 끄는데 문 밑으로 돈이 보였다.
이게 뭐지? 생각했는데 같이 일한 사람이 나누어 준 팁이다. 금액이 2달 모으면 집세 낼 정도다.
Cook이라 서빙하는 사람들이 받은 팁을 조금 나눠주는 정도라고 들었는데 상당하다.
서빙하면
팁이 월급보다 많겠다!
캐나다가 팁 문화라는 게 내가 돈을 낼 때는 부담되는데 받을 때는 정말 좋은 문화라고 생각된다.
아마 다음 달에는 지출이 더 적어질 수도 있다.
3일에 한 번 정도 식료품을 사러 가는데 $40, $50 만 쓰고 온다.
차가 없는 것도 한몫하지만 살게 없다.
아이들은 고기와 과일을 많이 먹이고 가공식품은 거의 없다.
장각 4개가 들었는데 $6.23이다. 양파 하나를 넣고 닭곰탕을 끊이면 온 가족이 2끼를 먹는다.
계란, 고기, 야채, 과일 간단히 사서 먹으니 한 끼에 $5 정도면 해결이다.
파스타 $1 짜리 사면 마늘만 넣고 오일 파스타를 해주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1로 2끼를 먹는다. 건강을 생각해서 새우를 넣어 주기도 하는데 $8짜리 냉동 새우를 사면 3끼를 먹는다.
시골의 좋은 점인가? 나쁜 점인가? 쇼핑할 곳도 없다.
물론 맥도날드, 피자헛, 서브웨이, KFC, 버거킹, 팀 홀튼, CO-OP, Whole sale, Walmart, 스타벅스가 있지만 이게 끝이다. 커피를 끊었고 아이들도 햄버거, 피자를 좋아하지 않고 나가서 사 먹는 것은 집에서 해 먹는 것과 별 차이도 없기에 외식 갈 필요가 없다.
다음 달부터는 생활비 100만 원만 써야지!
내 계획이다. 하지만 차를 살까 말까 들썩들썩 거리고 있어서 생활비가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캐나다 시골 생활비!! 걱정할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