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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Aug 03. 2023

캐나다 연금은 한 달에 300만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워낙 없이 살았던 사람이라 파이어족 비스므리하게 된 것 같은 착각을 했던 그 후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돈에 대해 미움과 사랑이 오락가락 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수백번 바뀌고 인간의 이기심과 사랑에 대한 고찰이 180도가 아닌 입체적으로 바뀌면서, 노동이 미치도록 미웠다가 인생의 시간을 채우기에는 노동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2년이었다. 돈을 위한 노동이 아닌 인생을 풍족하고 재미나게 보내기 위한 노동, 하지만 내가 살던 한국에서의 삶은 걱정과 소비와 돈으로만 가득 차 있기에 변화가 필요했다. 돈이 중심이 아닌 국가에서 살아 볼 수는 없을까?
한국에서의 일은 생존과 관련이 있으니 힘들다.
수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의료와 노후를 책임 져 주는 캐나다에 가서 걱정 없이 사는 것이었다. 
하여 내가 캐나다로 이민을 온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연금과 의료다. 

Unsplash의anna beukema

그럼 한국 국민 연금은 어느 정도 받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면 월급 350만원인 경우에 40년을 일해야 120만원 정도를 받는다.


과연 내가 몇 살 까지
회사에 있을 수 있을까?


좋은 회사에서는 대학생 자녀 학비도 내주는 것이 복지 중 하나다. 과연 그 학비를 받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작 10년 일했는데 지쳐서 나왔더니 여자인 나는 특히 다시 돌아 갈만한 내 자리가 없었다.


그럼 캐나다는 얼마나 연금이 좋아서 연금 보고 왔다는 말이 나올까? 카더라가 아닌 정부 사이트 캡쳐로 이야기 해 보겠다. 

내가 아는 선에서만 이야기를 하자면, 캐나다 연금은 크게 3 + 알파로 되어 있다. (각자 생각하는게 달라서 내 기준이다. Allowance(저소득 배우자 연금)를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우리는 동갑이라 크게 해당 되지 않아서 Pass! 

1. OAS(Old Age Security, 노령연금) - 65세 이전까지 최대 40년 거주 시  $687 인데, 우리는 만 35세에 왔으니 30년 거주로 인정 되어 $698/40* 30년 하여 $523 가 나오겠지... 

2.  GIS  (Guarantied Income Supplement,  소득 보장 보조금) -  저소득 층이고 부부가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에는 $628 지급을 받는다. 이혼 했을 때는 $1,023 받는 다고 한다. 황혼 이혼이 유행하던데... 

문제는 캐나다를 떠나면 6개월까지만 받을 수 있다는 것, 연장 하려면 6개월 마다 캐나다에 들어와야 하나보다. 가까우면서 날씨 좋은 미국이든지 선택지는 많으니 벌써부터 고민할 필요는 없다. 

3. CPP (Canada Pension Plan, 국민 연금) - 이건 우리 나라의 국민 연금과 맥락이 같다. 남편이 이 금액을 한 달에 17만원씩 내고 있다. 정확히 금액을 얼마나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평균 $811 이라니깐 우리는 절반 정도는 받지 않을까? 생각 하고 있다. 

그 외 RRSP, 회사연금, 개인 연금이 있는데... 이민 1세대인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연금만 나열하여 3개만 가지고 계산해 보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일을 안 했을 때를 가정하면 혼일 했을 때는 $2,702를 받고 이혼 했을 때는 $3,532를 받는다. 이래서 캐나다 이혼율이 높은가?? 

어떤 이들은 부동산 등을 모두 팔아 버리고 모든 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OAS, GIS를 최대로 받기도 한다고 한다. CASH FLOW 즉 소득을 기준으로 내 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소득이 아니니 현금을 들고 있고 정부에서 주는 저렴한 집을 살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도 같다. 

CPP 가 높아지면 OAS, GIS 가 낮아지니, 마음 편하게 300만원은 나온 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Low income 지원 서비스도 각 주마다 다르게 있으니, 이를 이용 할 수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SK주는 매달 주거 $150 지원, 매달 난방 $130 지원 같은 부분이 있다. 


노인 주거를 찾다가 발견한 실버타운!! 금액이 280만원이다.

한국처럼 보증금도 없을 테고....나중에 가야겠다.  

여기에서 만약 내가 Cash Job을 하거나 세금을 내지 않는 일을 한다면 플러스 알파다! 

세금 안내는 일? 생각해 보면 많다. 미용실, 타투샵에서도 CASH ONLY 라고 써있는 곳 많다.
하지만 세금을 납부 하지 않고 추방 되지 않으려면 시민권을 따야 한다.

연금 300만원에 의료 무료를 확보 했으니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일하면서 먹고 살면 되지 않을까? 
지난 2년간의 수많은 고민과 걱정이 캐나다 이민으로 해결 되는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대도시 기준으로 숨만 쉬어도 나간다는 500만원을 마련하는 일! (300은 월세라 이 또한 집을 해결하면 될 것 같다.)

영주권을 받을 때까지 시골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천천히 생각 해봐야겠다.
항상 때가 오면 문이 열리니 서두르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Unsplash의Harli Ma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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