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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Sep 26. 2023

캐나다에서 초등학생 학원 보내기

사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캐나다를 왔는데, 

한국에서 학원 보내던 버릇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개학에 맞춰 아이들을 어떤 학원에 보내야 할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먼저 주정부(SK 주)에서 지원해 주는 곳은 우리 도시에서 7학원이 있다고 그때는 그렇게 알았다. 
하지만 NEW COMER CENTER에 다녀온 다른 사람 말로는 수영, 가라데 등 무료로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더 많다고 한다.  
https://creativekidssask.ca/

정부가 지원을 해준다는데,  다녀야지! 생각을 하고는 집 앞에 있는 미술 학원에 등록을 했다. 


두 번째로는 체육시설에 보내고 싶었다.

야구, 축구, 댄스, 치어리더, 짐레스틱, 가라데 등 여러 가지 체육 활동이 많았다.
대부분의 학원은 일주일에 하루 간다.  


축구를 시켜 볼까?


아이들 축구를 시켜 볼까 생각을 했는데,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가는 날이 다르다. 

학원 픽드랍은 온전히 부모의 몫이기에 한 아이를 위해서 다른 한 아이가 나와 함께 차에서 기다린다면 너무 지루해 할 것이다. 그래서 패스! 가격은 한 시즌에 10번, $110이고 최대 20명이 듣는다.
두 시즌을 한 번에 등록하면 20 번, $180으로 할인도 해준다.

Gymnastics 은 어떨까??


아이들 도마 운동 인가? 했는데, 리본체조 같은 운동이라고 한다. 
날아다니기 좋아하는 쩡이와 쭌이를 위해 특별 프로그램에 있는 '닌자'를 보내고 싶었다.
헌데 쩡이가 사진을 보더니, CanGym Badge 다니고 싶다고 했다. 
쩡이와 쭌이의 의견이 달라서 난감했지만, 결국에는 쩡이의 의견에 따라 CanGym Badge을 보내고 있다. 비밀이지만  쭌이는 자기가 '닌자'에 다니고 있는지 안다. 


총 금액이 $185 * 2 = $ 370이라고 예상했지만, 등록비와 기부금 $100을 추가하여 $580을 낸다. 

기부금을 내야 하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그냥 한 명 분만 냈다.

가라데를 보낼까 싶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고 쩡이와 쭌이 시간이 달라서 또 Pass! 
가라데 가격은 $110, 만약 온 가족이 다닌다고 하면 $250이다.  일 년에 한번 +$70 도 낸다. 
나중에 안정이 되면 남편과 아이들 모두 함께 다니면 좋을 것 같다.  

  미술, 짐레스틱, 도서관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3개의 학원에 보내게 되었다. 

학원을 밖에서 보면 상점 같다. 

미술 학원은 정부 지원으로 무료! 집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서 픽드랍하기 좋다. 
매주 수요일 4시 15분 ~ 5시 15분, 1시간 수업을 하고 온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짐레스틱!

주소를 따라가봤더니, 건물이 아닌 컨테이너가 나와서 놀랬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엄마! 닌자 정말 재미있어!!


여자들만 하는 운동이라고 안 한다고 하면 어떨지 걱정했는데.  쭌이는 닌자 수업인지 알고 즐기니 엄마로서는 너무 다행이다.  쭌이는 다행히 사람 신경을 별로 안 쓴다.  
첫날에는 너무 신이 나서 차례도 안 지키고 했다고 쩡이가 일렀는데, 두 번째 날부터는 여자애들에게 양보도 해주면서 즐기고 왔다고 한다. 이쁜 여자한테 매우 친절한 6살짜리 아들이다. 

 이 학원에서 가장 신기한 것은 강사가 고등학생 아이들이다. 15살 이상부터 아이들이 돈을 벌 수 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학원 강사를 하는 것을 직접 마주하니, 내 아이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되면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같은 아이여서 그런지 학생들의 마음을 더 잘 알아주고 장난치는 것도 더 이해해 주는 것 같은 멋진 선생님이었다. 

마지막 학원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방학 때부터 Junior programs을 열심히 이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2살 터울이라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더 쉽다. 만들기, 운동, 베이킹까지 웬만한 학원의 퀄리티인데 모든 것이 무료!!  

도서관에는 아기 엄마, 3~5살, 초등학교 고학년, 십 대, 성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캐나다에 왔으면 도서관 프로그램은 꼭 이용하길 추천한다. 

캐나다 대도시는 모르겠지만 시골에는 공부하는 학원이 없다. 
체육 활동을 하는 비용도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시킬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하지만 문제는 집에서 나와 함께 활동할 시간이 부족하다.  아이들 영어도 봐줘야 하고 책 읽는 습관도 이제는 영어책을 읽도록 슬슬 유도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학교가 4시에 하원을 하니, 학원이 필요 없다고 생각도 되지만 재미있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 또한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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