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사이가 나쁜 이유는 부모 때문이다.

by 똘맘

부모들은 내 자식들이 사이좋게 자라는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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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상은 하늘 아래 내 피를 받고 태어난 자식들인데, 외롭지 않게 서로 도와주며 힘을 합쳐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낳아놨는데 형제자매남매 사이가 남보다 못할 때가 많다.

아이들이 친하게 지낼 수 있게 하고 싶은데, 부모로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둘이 붙여 놓으면 아웅다웅 싸우고, 차라리 안 보고 사는 게 속편 할 정도로 사이가 나빠져 있는 자식을 볼 때면, 속 터지고 화가 난다. 문제는 부모가 이 모든 행동이 본인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자식이 잘 못 되었으면 하는 부모가 세상에서 어디 있겠느냐만 부모는 자식들의 무의식에 나쁜 영향을 끼치면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식들 사이가 안 좋은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경쟁"이다.

부모는 자식이 잘 되라고 자식들을 경쟁시킨다.

charlesdeluvio-OIRoFbbQa3E-unsplash.jpg Unsplash의 charlesdeluvio


어이구~ 우리 쭌이가 밥을 잘 먹네!!
쩡이야 머 하고 있어? 동생은 잘 먹는데, 너는 왜 이래~
나중에 동생이 너보다 더 커져서 네가 오빠라고 불러야겠다.


하루 3번, 식사를 할 때도 아이들은 경쟁을 해야 한다.

몸이 안 좋아서 식사를 하고 싶지 않거나 음식이 당기지 않는 날도 있는데, 아이들을 존중해 주지 않고 먹기를 강요한다. 외동의 경우에는 이런 경쟁을 할 사람이 없지만, 아이가 둘 이상인 경우에는 이런 비교는 일상 속에서 계속된다.


누나는 받아쓰기 시험에 맨날 백점 맞았는데,
너는 왜 이러니?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다르다. 내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남이 잘하는 것도 있고 내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남이 못하는 것도 있는데, 둘 다 잘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의 기준은 내 자식 중 잘하는 사람이다. 문제는 못하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집중을 해야 하는데, 서로 비교만 하니 내 발전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미움만 커진다.


나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엄마 친구의 아들이 싫다.
그 사람이 대기업에서도 잘리고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 낳고 불행해졌으면 좋겠다. 그럼 더 이상 엄마가 그 친구 아들이야기를 하며 내 자존심을 깎지 않을 테니....
jeshoots-com-fzOITuS1DIQ-unsplash.jpg Unsplash의 Louis Hansel

누군가와 비교를 당하면 사람의 마음은 그 누군가가 싫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비교당하는 이유가 나한테 잘못이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그 비교하는 대상에게 잘못이 있다고 느끼면서 내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보다 더 쉬운 '남을 비방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한 나 스스로 본인에 대해 인정받지 못한 다면, 자존감은 낮아져서 나를 사랑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내가 미워지면 나에 대해 들여다보지 못하고 밖으로만 시선이 꽂혀서 스스로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타인을 비교하는 눈만 크게 된다. 타인들을 비교하는 것은 유희가 돼버린다.


그 결과는 나를 미워하고 남을 미워하고 아무도 존중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원망스러워지는 상태로 변한다.

내가 노력을 해 봤자, 타인에게 질 것이 뻔하다. 그래서 다른 것에 시도를 안 한다. 타인의 노력도 비웃는다.

victoire-joncheray-H30w37gpkro-unsplash.jpg Unsplash의 Victoire Joncheray

현명하게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살펴보면, 가장 나쁜 것은 중간에서 둘을 비교하는 사람인데,

모든 화살은 비교 대상에게 향하여 미움의 씨앗이 자란다.


부모가 비교하면 그 자식들 사이는 좋아질 수 없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평생 패배의식을 가지고 살 것이다.


서로 비교하면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도 서로 비교하면 인간에게 재앙을 내릴 정도로 비교는 상대방에게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위험한 감정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무 생각 없이 내 자식을 다른 자식과도 비교를 한다.

그 후 아이가 부자인 다른 친구의 부모와 비교를 한다면 배은망덕한 자식이라면서 "그 집에 가서 살아!"라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하고 화냄을 시작한다.


만약 내 자식들이 서로 사랑,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외로운 세상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협력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오늘부터라도 비교하는 말을 그만두어야 한다.

물론, 당신의 의도는 둘 다 잘 됐으면 좋겠어서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의도와 결과가 다른 것이 당신의 세대에서도 반복되었던 것을 느끼지 않는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당신도 남과 비교당하고 싶은가?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많은 습관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다면, 그만두어야 한다.

아이들이 잘 되길 바란다면 집안의 경쟁을 멈추자.


우리 대한민국은 빠른 성장을 해야 했다. 그래서 경쟁이라는 방법을 택했을 수 있다.

경쟁은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서로를 적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우리는 깨닫고 달라져야 한다.

marcus-reubenstein-K9A-Dsif3f4-unsplash.jpg Unsplash의 Marcus Reub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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