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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Oct 05. 2023

이민 실패가 쉬운 캐나다 유학 후 이민에 대한 생각

캐나다 이민을 생각한다면 가장 처음으로 드는 생각이 '유학' 일 것이다. 


신기하게도 한국 사람들은 '교육'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한국의 IELTS 학원을 가면 Academic 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General은 정말 소수다.   

내 의견을 말하자면 가장 쉬운 선택지는 유학일 수도 있다. IELTS 6.0과 돈(3억)만 있으면 해결된다.
하지만 캐나다 영주권의 핵심은 '교육'이 아닌 '일'이다.

유학을 가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바로 영주권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 후 Full Time으로 취직을 해서
1년 이상 해고당하지 말고 일을 한 후 영주권을 신청해야 한다,

취업 후 이민에서 취업이 되기 위해서 유학의 과정을 넣는 것 일뿐이다. 
쉽게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다. 

유학 후 이민도 유학만 하면 영주권이 나오지 않고 유학 후 워킹 퍼밋을 받아서 일을 한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결국 영주권을 위한
유학의 목적은 워크퍼밋을 받는 것이다.
유학은 일을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뭐라도 되는 양, 대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 이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다. 좋은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도 많다. 
실업자가 되지 않으려고 혹은 학점을 올리려고 혹은 사회에 나가기 무서워서 대학원 과정을 가기도 하고 고시를 준비하기도 한다. 공부 뒤에 숨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학벌'이 아닌 '일'이다.

유학원에서는 워킹 퍼밋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 비판을 할 것이다.
내가 상담받았던 사람에게 워크퍼밋을 받고 가는 것에 대해 물어봤더니, 그런 것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그렇게 이민을 한다면 실패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들은 유학원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다.
당신의 영주권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 말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이민 1세대가 캐나다인 처럼 살기 위해서 대학을 나오면 도움이 된다. 그게 아니면 한인 잡을 잡거나 캐셔, 식당, 편의점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나도 10년 넘게 컴퓨터 앞에서만 일을 했던 사람이라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서비스직이 힘들기에, 계속 컴퓨터로 일을 하려면 학교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대학을 갈까 생각 중이다.

현실적인 돈으로 유학 후 이민의 실상을 말해 보겠다. 
학비에 대해 캘거리에 있는 대학을 비교를 하자면, International 학생이 영주권자 보다 학비가 3배 정도 비싸다. 가장 취업이 잘 되는 간호 대학은 영주권자 이상만 지원 가능하다. 

이주공사에 내는 비용과 학교에 내는 비용이 비슷하기에  만약 아이들 3~4년 학교를 보내고 다시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라면, 학생 비자로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3~4년 살아보고 만약 캐나다에서 살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는가?

유학 후 40살이 넘은 외국인인 나를 Business field에서 1년 이상 Full Time으로 고용해 줄 회사를 찾아야 한다. 당신 같으면 40살이 넘고 캐나다에서 경력이 없는 애 둘 딸린 아줌마를 쉽게 써주겠는가? 
캐나다는 나이가 많아도 고용을 해주는 나라니깐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또 한 번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또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은 학교를 다닐 때, 드는 생활비에 대해서다. 
위니팩이나 리자이나 같은 시골 도시라면 집값이 저렴해서 조금 낫지만,
캘거리부터는 하우스 월세가 300만 원 이상이다. 
월세 : 300만 원 + 관리비 50만 원 + 식비 150만 원 + 차량비 80만 원(보험, 할부) + 생활비 100만 원 +
통신비 20만 원   최하 생활비가 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700만 원 * 30개월 (학교 입학 전과 취업 전 여유 기간 포함) = 2억 1천만 원에 + 학비 3천만 원  
총약 2억 5천이 필요하다. 

만약 영주권을 딴 후 학교를 가게 되면, 캐나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장학금, 정부에서 대학을 다니는 부모들에게 지원해 주는 갚지 않아도 되는 생활비 + 무료 의료 + Low Income Support + 아이들 학원
Support + Child benefit 등 많은 것을 받으면서 여유 있게 학교를 다닐 수 있다. 

Unsplash의 Letizia Bordoni

 나의 경우에는 영주권을 딴 후 Grade 12 (영주권자 이상 무료),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아보다가 필요하다면 대학을 갈 것 같다, 영주권을 따고 나면 대학은 일자리를 찾기 위한 선택 사항일 뿐이다.  대학 안 나와도 연봉 5천인 곳에서 일할 수 있다. 


워킹 퍼밋으로 오면 생활비는 어떻게 해결할까?
현재 SINP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의 상태는 매달 -50만 원이다.
남편이 $2,500을 버는데 쓰는 것은 $3,000 이니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대, 중 도시에 갔으면 한 달에 600~700만 원이 나갔을 텐데, 이곳에서는 조금 밖에 나가지 않으니 우리의 선택이 잘 했던 것 같다. 
 주위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할 정도로 일자리도 있다. 물론 케어기버(시급 $18 이상)나 식료품점(시급 $15 이상) 같은 일이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외국인 노동자도 일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인의 시점으로만 보면
캐나다 이민에 실패할 수 있다.


한국인은 남에게 자랑을 해야 하므로 이민에 실패하기 좋은 민족이다,
마트에서 일을 해도 창피하고 공장에서 일을 해도 창피하다.
캐나다에서 사 짜로 끝나는 직업을 가지고 먼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도록 잘 살고 있다고 자랑을 해야 한다. 그래서 유학 후 이민을 선택하고 돈은 돈대로 몇 억 쓰고, 나이가 들어 머리가 안 돌아가는데 대학에서 영어를 쓰면서 공부하려 하니 머리는 머리대로 아프고 내가 고생을 사서 하고 있는 거 같아서 화가 나고 부부는 돈 걱정으로 싸우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영어도 안되고 불안하다. 

 반면에 워킹으로 시작하는 필리핀인 들은  이주공사 금액 때문에 빚을 가지고 캐나다로 건너왔는데 캐내디안이 하지 않는 일들을 투잡, 쓰리잡까지 하면서 돈을 모아서 몇 년 안에 뚝딱 집까지 구매하고 홈스테이를 해서 한국인 아이들의 돈까지 받는다. 그렇게 성공하여 언니, 동생, 사촌 모두 캐나다로 데리고 온다. 


어떤 것이 이성적으로 맞는 것 인가? 우리는 무엇이 잘 못되서 편한 길이 아닌 요상한 길로 가는 것 일까?
유학 후 이민? 나는 돈이 없어서 아니 내 돈이 아까워서 취업 후 이민을 선택했다. 
3억이면 차라리 캐나다 소도시에서 집을 사겠다.

쉬운 길로 가서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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