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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Mar 15. 2024

생활비 높은 캐나다에서 힘들지 않게 사는 방법

유튜브를 보거나 글을 보면 캐나다 생활비에 대해서 숨만 쉬어도 나가는 비용이 많아서 힘들다고 하는 동영상과 글을 많이 접하게 된다. 캐나다 시골에서 살고 있는 내 관점으로 볼 때, 생활비가 비싸다는 이유는 본인들이 비싸게 살고 있어서이다. 

밴쿠버, 토론토같이 방 하나에 $2,000 짜리에 살고 있으면서 비싸다고 하는 것은 서울 아파트에 월세로 살고 있으면서 생활비가 많이 든다고 하는 것과 같다. 만약 한국의 거제도 같은 곳에 산다면 월세가 30만 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을텐데, 강남 원룸에서 150만 원 월세를 낸다. 한국의 문제는 서울로 가야지 일자리가 많다는 것인데, 캐나다는 한국과 다르다. 밴쿠버, 토론토 이외의 주에 살아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대도시에서 받는 임금과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신 대도시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눈코 뜰 새도 없이 엄청 바쁘다고 한다.


하루 종일 바쁜 곳에서 시급 $2 더 받고 일을 할래?
여유로운 곳에서 시급 $2 덜 받고 일을 할래?



당신의 선택은 어떠한가?? 

다행히 우리는 시골에 있어서 생활비가 노력을 조금 하면 200만 원 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 
중국 마트만 끊어도 식비는 일주일에 18만 원이면 충분하고 옷은 월마트에서 사주면 된다.

이번에 쩡이의 수영복을 사려고 월마트에 갔다가 $10짜리 수영복을 사 왔고 쭌이는 포켓몬 티셔츠를 사달라고 해서 $13짜리 포켓몬 반팔 티셔츠를 사 왔다. 덩달아 남편도 수영복이 필요하다고 하여 $27 짜리 반바지 수영복까지 사 왔다. 이렇게 필요한 것들만 월마트에서 산다면 의복비도 별로 들지 않을 것 같다. 

지금처럼 SK 주 시골에서 조용히 산다면 조금 빠듯하긴 하지만 4인 가족이 한 달에 200만 원의 돈으로 생활 가능하다.

만약 시골 생활이 싫다면, 중소도시로 가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활비가 비싸다고 투털대는 이유는 집값인데, 집을 산다면 높은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나와 비슷하게 30대 후반~40대 중반 같은 경우에는 회사 생활을 약 10년~20년 동안 했을 테고 모아 놓은 돈이 있을 것이다. 그 모아 놓은 돈으로 이곳에서 집을 사면 된다. 

Unsplash의Terrah Holly

우리 가족이 다음 정착지로 정한 에드먼튼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2억이 있다면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를 사면 되고, 
3~4억이 있다면 Duplex나 하우스를 사면 된다. 
 
집은 우리 가족이 10년에서 15년 동안 알콩달콩 시간을 보낼 곳이니, 남에게 보여 줄 필요 없이 가족의 패턴에 맞추어 또 경제적 상황에 맞추어 살면 되지 않을까? 비싼 집을 산다고 끝이 아니라 보유세가 한국보다 비싸서 마치 월세를 내는 것 같이 세금을 낼지도 모르니 이를 참고하고 집을 사야 한다. 즉 감당할 만큼의 집을 사서 지내면 된다. 

우리 부부는 더 이상 빛 때문에 일을 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 모기지를 받지 않고 현금으로 살 수 있는 만큼의 집에서 살기로 했다. 밴쿠버와 토론토 집값 올라가는 것을 쳐다보지 말고 주어진 내 삶만 살면 될 것 같다. 

힘들다고 하면서 불만만 말하는 사람을 보고 걱정만 키우지 말고, 저 사람이 왜 힘든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나는 그 힘든 것을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Unsplash의Neil Thomas

돈에 집착을 하고 남의 눈을 신경 쓰면, 정작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못 가고 남들이 가는 곳만 간다. 

각각의 인생이 다르겠지만,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무엇이 나에게 좋은 길인지는 남의 말만 듣지 말고 자신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실제로, 유튜브에 생활비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들의 영상에서 집값을 빼면, 나머지 생활비는 한 달에 250~300만원 선 밖에 안된다. 한국에서 살았으면 애들 학원비다.  고로 월세만 해결하면 살기 좋아지는 곳이 캐나다 아닐까? 


인생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남들에게 보여주며 살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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