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놀던 어린 시절에는 다음 날을 기대 하며, 슬픔과 고통 외로움 같은 것을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자라면서,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인생의 기준을 만들면서, 좋음과 나쁨에 대해서 교육 받고 나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나의 기준에서 '착한' 사람과 다른이의 기준에서의 '착한' 사람은 동전의 양면 만큼이다 상반된다.
그룹의 이익 또한 다른 그룹의 손해가 되기도 하고, 남을 이기려는 생각을 심어 줌으로써, 모두가 실패자가 되어 버린다.
성경에 나오는 한국말로 말하는 '선악과' 라는 것은 영어로는 The fruit of knowledge 인데, 지식을 알면 알아갈 수록 타인과 단절이 되고, 혼자가 된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하고 지식이 많은 사람일 수록 남과 함께 하는 것보다 혼자의 시간을 즐기게 되는 것 같다.
자식이 나와 함께 평생을 하고 싶다면,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서 많은 가능성을 주는 것 보다는, 아이를 멍청하게 만들어서 나에게 의지하도록 해야 한다. 김치 담구는 방법조차 알 수 없어서 부모에게 발걸음을 해야 하게 만들고, 아이를 돌봐 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부각되게 강조하여, 보이지 않는 사슬로 자녀를 묶어 두어야 한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를 학대 한다더라. 뉴스에 나왔다."
"다른 사람한테 맡기면 기저귀를 하루에 한번 밖에 안 갈아 준대!"
초보 엄마의 마음에 걱정과 두려움의 불씨를 심어 놓고, 부채질 하면 할 수록 자식이 할 수 있는 선택의 범위가 작아지게 만든다. 이는 가스라이팅인가? 걱정인가?
이 세계의 선악과 중에 하나는 텔레비전 그리고 뉴스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현실에 동떨어져있는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그것은 현실이 아닌 헛깨비라는 것을 모른채, 자신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 마냥, 테레비전에 나오는 것 들이 내가 원하는 것 인 양 살아간다.
박사 학위, 대기업 취직, 성공 공식, 부자 되기...
정작 우리가 필요 한 모든것은 자동으로 생산 된 다는 사실은 모른채, 우리의 인생은 유한하다는 것을 모른채,
수 많은 지식들을 쌓아가고 더 고독해지고, 더 고립 되어 버린다.
" 저 사람은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어!"
"저 사람은 자꾸 가스라이팅 하려고 해!"
"저 사람은 나르시시즘이 있나봐!"
" 관종이야 관종!"
"사람이 어쩜 저리 이기적이니?"
사람은 제각각 다른 것인데, 1초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인터넷에 떠도는 온갖 이야기들에 취해 나 이외의 사람들은 정신병자 취급을 하며, 고립되버린다.
그 사람에 대해 옳다, 그르다 생각을 하며 라벨링을 하는 자는 어떤 라벨이 붙어있단 말인가?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하면, 사이코 패스가 되는 사회.
설득을 최대한 잘 하려고 노력을 하면 가스라이팅이 되어 버리는 사회.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이게 표현하거나, 개성을 드러내면 관종이라고 말하는 사회.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사회.
우리는 심리학에 대해 알면 알수록, 나 이외에는 정신병자들이 살고 있는 사회가 되어 버린다.
특히 가까운 사이 일 수록,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록, 편안한 사이일 수록, 내가 알던 그 사람의 성격은 정신병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인간이 필요한 것은 크게 의,식,주 밖에 없다.
잘 먹고 잘 자면서 살면 되는 인생이고 감사하게도 이 모든 것은 자연에서 제공해 주는데, 우린 무엇을 위해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는가?
공짜 지식들이 들어 온다면, 이것은 선악과 일 확률이 크다.
지식이라고 생각 했던 정보들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릴 것이고,
안과 밖이, 위와 아래가, 음과 양이 바뀌어 내 인생에 고통을 줄 것이다.
선진국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 후진국은 아이를 많이 낳는다.
대체 무엇이 더 생산적인 것 일까? 더하기 빼기도 못하면서, 온갖 경제이론을 가지고, 더하는 것이 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그들은 왜 이러는 것 일까?
경제적인 자유 라는 이름으로, 노동이 고통이고 아무것도 아닌 상태가 행복이라는 것은 어디서 온 것 일까?
이 세상이 지옥이 아닌, The fruit of knowledge 선악과를 매일 먹고 있기에 이 천국이 지옥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나만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판단 하는 순간,
깨어난 것인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인가?
지옥에서 악마로 살아가던 세상이 다시 변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