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의 재정립
선과 악 그리고 이기심에 대한 생각이 모호해 지면서, 악이 선이 되고 선이 악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나 또한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제 어떤 사람과 어울리고,
어떤 사람은 멀리 해야 하지?
사실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고통에 빠지고, 혼란이 왔기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정의하는 다른 공식이 필요 했다.
만약 내가 좋은 사람들만 있는 곳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좋은 친구만 만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유토피아적인 삶을 살았다면, 부모님 집근처에서 아이를 함께 돌보며 정년 퇴직을 하는 교과서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만약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었다면.... 상상만 해도 맨밥만 평생 먹는 것 같이 답답하다.
인생을 뒤돌아보면, 내 인생의 발전은 좋은 사람도 물론 도움이 되었지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변화를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힘들고 지쳤기에,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나침반이 되어주는 고통스럽지 않는 인간관계를 위한 생각이 필요 했다. 100명이 있으면 101개의 생각이 있는데, 그것을 좋음과 나쁨이 아닌, 이 인간관계의 정글과 유기적인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내가 필요 없다고 벌통을 없애는 무식한 행동이 아닌, 벌통을 유지한 채, 벌이 수정해 열리는 열매를 즐기는 방법이 무엇일까? 나에게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지옥 속에서 겪는 고통이 아닌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생각 해 낼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인간 관계에 대한 정립을 시작했다.
여러가지 생각들은 거듭한 끝에, 인간은 우주라는 결론을 지었고, 그에 따라 살아 가고 있더니 인생이 편안해 졌기에 이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큰 기준으로 태양, 블랙홀, 카오스에 대해 생각을 한다.
첫째, 인간은 각 우주는 '자아'라는 태양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의 태양은 빛이 나서 다른 사람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이런 화려한 빛을 가진 사람들 일 수록 자신은 보지 못한다.
어떤 사람의 태양은 너무 뜨거워서 가까이 가면 내 행성들이 뜨거워 한다.
어떤 사람의 태양은 한개가 아닌 여러개의 태양을 가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어떤 사람의 태양은 빛이 연해서 스스로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만 본다.
어떤 사람의 태양은 온도가 낮아서 따듯함을 갈구 한다.
둘째, 우주에는 무조건 블랙홀이 있다. 나는 이를 우울, 근심, 걱정이라고 칭한다.
블랙홀에 대해서는 크기 그리고 갯수가 많고 적음에 대해 생각을 한다.
어떤 사람은 블랙홀이 너무 커서, 태양이 그 속에 있는 경우도 있다. 극심한 우울에 시달리는 경우이다.
셋째, 카오스 적인 우주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특히 정보가 많은 지금 자신의 행성들이 어떻게 돌아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어떤 속도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어디에서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지,
운석이 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법칙도 없다.
큰 틀을 정의 해 보았으면, 나에 대한 우주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내 태양은 어떤 상태인지, 블랙홀은 얼마나 있는지, 내 우주에는 법칙이 있는지에 대해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태양이 뜨겁다면, 다른 태양을 만나면 열이 너무 가해져서 힘들어지기에 태양이 뜨거운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내 태양이 빛이 옅어서 어둠다면, 빛이 화려한 곳으로 가면 어두웠던 내 우주가 환해 지기도 한다. 내 태양이 차갑다면, 따듯한 태양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면 그의 온기로 내 우주를 따듯하게 데울 수 있다. 어떤 우주가 좋다 나쁘다는 없다.
블랙홀이 없는 우주는 없다. 우리 모두는 블랙홀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이는 블랙홀의 크기가 너무 커서 본인의 우주도 삼켜버리고, 남의 우주까지 삼키려고 한다. 그 블랙홀에 삼켜지고 싶지 않으면, 가까이 가지 않으면 된다. 블랙홀은 태양의 따듯함으로 크기 조절이 가능한데, 다른 이의 블랙홀을 내가 가진 따듯한 태양으로 치유해 주겠다고 가까이 가면, 내 행성들이 빨려 들어가고 나 또한 블랙홀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블랙홀은 자신의 태양열로만 치유가 가능하다.
카오스적인 우주를 가진 사람들의 우주는 구름이 자욱해서 들여다 볼 수 없다. 그냥 카오스 중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면 된다. 아이들은 대부분 카오스 상태이고, 어른이 되기 전인 사람들 또한 그러하다. 앞 뒤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행동과 말이 다르거나 이러한 사람들을 보면, 카오스 상태라고 생각을 하면, 쉬워진다. 나쁜 사람이나 이상한 사람이 아닌 카오스 상태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좋은 우주를 만들기 바란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다시 생각하니, 사주팔자를 배울 때 생각했던 것과 비슷 한것 같다.
사주팔자 또한 우주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옛날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다.
옛날이 현재보다 정신적으로 더 발달 되었고, 현대 문명 속에서 인간의 생각은 발달 하는 것이 아닌 쇠퇴하는 것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인간이라는 소 우주의 집합으로 사회라는 큰 우주가 돌아가는 것이고, 좋고 나쁨이 아닌 서로 상생하고 상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사주 팔자를 배울 때를 회상해 보면, 상생하는 사람이 주변에 너무 많거나, 상극하는 사람이 아예 없으면 평탄 할 것만 같지만, 실제 해석은 그 반대로 힘든 인생을 살아 간다.
적당히 상생도 하고 상극도 해야지 안정도 얻지만, 발전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간단한 결론은 "누구가 좋다, 싫다."가 아닌 다른 사람의 태양, 블랙홀을 보고 가까이 할지 아니면, 조금 멀리 떨어져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내 우주과 다른 이의 우주의 위치를 선택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행성들이 부딪혀야 새로운 별도 생기고 새로운 우주도 생긴다.
내가 돈을 벌기위해서 하루하루를 쫓겼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을까?
또 한번 감사하는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