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맘의 창업일기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은 항상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
GO or STOP?
하루하루 속이 타고 긴장되는 주식의 길을 계속 갈지 아니면 번돈에 만족하고 일상으로 돌아올지..
나의 모든 기분은 주식시장이 좌우하게 되면서 지치고 힘들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대부분 GO를 하지만 변동이 심하고 하루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주식시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정도로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처음에 주식이 올랐을 때 일주일 만에 내 연봉을 벌었다고 좋아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하락장에서 하루에 연봉만큼 떨어졌을 때의 우울함은 길 잃은 아이처럼 그 자리에서 얼어버려 자책감과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주식은 블랙스완이다. 기업은 가만히 있는데 어제는 $600 오늘은 $500 참 웃긴 세계다.
가벼운 마음으로 노후 대비를 위해 주식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큰돈이 생기니 남편의 육아휴직과 함께 현실 인생이 망가져서 더 늦기 전에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에 현실의 부로 눈을 돌렸다.
Real property 영어로 부동산은 진짜 재산이라고 한다. 그럼 진짜 재산을 가지기 위해 어디를 사야 할까? 생각을 했는데 창업을 하려는 상황이라 당연히 상가였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신축 상가들이 있었고 아직 공사가 끝나지도 않았다.
그 상가의 시세를 알아보러 부동산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상권이 시작되지 않아 부동산 사장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나에게 매물을 몇 가지 추천했다.
추천 기준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금액에 따라 추천했다. 하나 밀어보고 내 표정을 보고 바꾸고 포커게임 같았다. 아직 공사 중이라 상가를 보지도 못한 상태로 공사가 끝나면 금액이 더 올라간다는 말을 믿고 후다닥 금액에 맞춰 적당한 상가를 P 4,000 주고 계약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멍청이였다.
부동산을 가지고 있던 주인은 동일한 위치에 있는 상가를 5개 분양받아 몇 개는 가지고 월세를 받고 몇개는 판다고 했다. 이래서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돈을 번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는 무엇이든 사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부터 확인하는데 프리미엄을 붙여 팔면 된다는 생각으로 상가 5개나 샀다니...
개당 4,000만 원만 받아도 2억이 금방 벌어지는 이 또한 주식 같은 일들이다.
매매 계약서를 쓰던 날 주인아줌마를 보고 살짝 놀랐었다.
화려한 복부인일 거라는 환상을 깨주는 수수한 아줌마였다.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니 아파트로 몇 채를 현금으로 사서 보유하고 있고 상가도 친척에게 사업을 하라고 받아 놨는데 지역이 멀다고 안 한다고 해서 파신다고 했다.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살아오신 것만은 분명했다. 헤어질 때 차를 보니 오래된 경차를 타고 가셨다. 우리 부부는 충격이었다. 또다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상가를 사기 전에 상가투자는 비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주위에 알려 줄 수 있는 부자는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어찌해야 될지 몰랐다. 하지만 용기 내서 매매를 할 수 있던 이유는 대부분의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보이는 상가에 상점이 모두 입점해있다는 사실만으로 믿고 질렀다.
8천 세대가 있는 상가에
누구든 들어오겠지!
그 사이 10억이었던 내 주식은 9억이 되었고 (한달만에 1억 마이너스가 이젠 놀랍거나 화가나지도 않는다.) 그중 2억 5천을 빼서 2층에 16평인 5억짜리 상가를 계약했다. 덕분에 빚이 2.5억이 생겼지만 한 달에 60만 원만 지불하고 힘들면 팔면 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어차피 회사만 다녔으면 마이너스 인생이었을텐데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이 0원이 되도 상가는 남는 다는 사실에 큰 안도감을 가졌다. 이제 주식시장을 안 보기로 다짐을 하고 주식 앱을 지우고 현실에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