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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중교수 May 16. 2019

[김한중 시인] 한산모시

한산모시 


모시줄기에 수분은 남아 있고

모시는 물과 빛을 원했다. 


어느 덧 백색으로 변한

태모시 


빛깔은 바뀌었지만

모시는 여인의 관심을 받는다. 


치아와 입술에 한올 한올

무릎과 손바닥으로 빚어낸 모시 


입술은 터지고 눈물이 흐르지만

여인은 모시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산모시는 백옥의 빛깔로 

여인의 마음에 색이 되었다. 

▲ 서천군 한산 태모시    © 김한중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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