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나부랭이가 삶이 변할 수 있게 된 이유
저는 고졸로 13년 동안 쭉 회사생활을 했으며, 그중 7년은 CS 상담사로 그중 1년은 마케터로 나머지 2년은 각종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2018년도부터 지금까지는 HR을 업을 삼으며 경리, 채용, 문화, 회계.. 등을 경험해오고 있으며, 이런 제 과거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셋업이 필요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여 모든 잡다한 일을 다 도맡아 하는 제네 렐리스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내가 경험한 "마법"을 많은 분이 겪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채용에 대한 제 생각을 이 공간에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쓰면서도 "내가 감히 남들에게 조언해 줄 자격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만.. 용기 내보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미리 알아주셨으면 하는 건..
"가르치려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이런 방법도 있다." 정도의 톤으로 읽어주길 바랍니다. 다만 이 문단 아래부터는 제 경험과 진심을 100%로 담았습니다. 혹여라도 개인들에게 거슬리는 표현이나, 거슬리는 문장이 있더라도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며 그냥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자소서를 쓰기 전 내 "시선"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여기서 말하는 "시선에 대해 생각함" 은, "내가 기억이 나는 시작점부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과거에 어떤 이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 이슈를 처리했는지를 생각해봤는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시선"을 구체적인 예시로 표현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도래. AI 시대의 취업은 어떻게?
예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시선으로 글을 해석하게 만들곤 합니다.
1) 코딩을 할 줄 알아야겠다. 학원 등록하자.
2) AI가 못 하는 일이 있나 찾아보자
3) AI의 적응이 빠르도록 AI 프로그래머에게 전문적인 일의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해야겠다.
등등...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시선들 중 하나를 선택해 생각하고, 또 해석합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각자 살아온 환경과 방식에 따라 지금의 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으며, 이는 역으로 과거에 살아온 환경과 방식에 따라 현재의 내가 행동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누구나 오롯이 나만 가지고 있는 "나만의 시선"이 있으며, 이 시선이 곧 나만의 무기가 되어 남들과 차별성을 줄 수 있다는 걸 각자가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선을 자소서에 표현해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주어야지만 내가 채용이 될 확률이 높다는 걸 꼭 아셔야 합니다.
왜냐
우선 제 채용 경험상 나만의 시선이 명확한 이력서는 첫 문단에서 "정말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리고 꼭 자소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대면 면접으로 올린다 하더라도 대부분 채용까지 되는 케이스를 정말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회사라는 건 "집단생활"이고 "일" 은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다각도로 분석되어야지만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한 명의 친구와 동업해 음식점을 운영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두 명 모두가 식당의 서비스에만 집중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순수 마진/ 메뉴 / 음식의 양은 생각 않고 손님이 원하는 "서비스"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 음식을 정량보다 더 주거나] [ 음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비싼 식재료로 요리해 사업에 가장 중요한 마진을 계산하지 못해 추후 사업이 마이너스가 되어 사업을 생각보다 빨리 접어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자소서엔 "내 시선"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다수 어느 정도 이름 있는 스타트업의 리크루터 분들도 충분히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확신하는 이유는 저 역시 HR 인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긴 하지만, 며칠 전 이직을 위해 회사를 구하고 있을 때 조건이 정말 최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어렵지 않게 이직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제 지금의 스펙을 말씀드리면 30 중반을 달리고 있고, 뭐하나 딱 깊게 오래 한 것도 없으며, 마지막으로 학력도 고졸 밖에 안 되는 상황이지만, 며칠 전 이직을 위해서 이력서를 넣었을 때 5곳 중 4곳은 면접이 잡혔었고, 이 글을 쓰는 오늘도 꾀나 서류 통과 메일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채용 담당자로 앉아서 하루 2시간씩 이력서를 쭉 읽다 보면 논리력이 부족한 글들이 참 많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자기 운세나 사주팔자 넣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ㅋㅋㅋ 이게 나쁘다곤 생각 안 합니다. 하나 이런 자소서들의 요지는 "저는 이런 걸 해봤어요!. 그러니 난 잘났어요. 뽑아 주시면 더 배워볼게요." 이게 끝 인 게 문제입니다. 이런 이력서가 모여 있으면 있을수록 채용 담당자는 절대적으로 스펙에 눈높이를 맞춰 우위를 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스펙이 정말 미친듯한 스펙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정도의 일반화된 스펙을 쌓은 분이라면.. 필히 본인의 자소서는 광탈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세상은 정말 너무나도 불공평합니다. 아래 만화가 정말 다른 세상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 실제 경험담만 보더라도...
"아 나는 우리 엄빠가 나 결혼할 때 쓰라고 오피스텔 구해 주셨어"
"집에 소득이 많아서 난 정부지원 못 받는데, 난 국민 아닌가 봐? "
"회사 생활 몇 년 하다가 내 사업하든가 가업 물려받지 뭐"
게다가 실제 대치동 학원 다니는 7세 ~ 13세 아이들만 보더라도 월 4회 강습 학원비만 "700만 원"입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서울에 초등학교 중 영어 초등학교라고 불리는 곳은 1년에 "8,000만 원"입니다. 실제로 제가 회사 생활하면서 위 학원과 학교를 결제해본 적이 있어서 너무 잘 압니다. 진짜 우리가 유유상종 끼리끼리만 놀아서 그렇지... 이런 사람들이 정말 세상엔 차고 넘칩니다. (참고로 저는 23살 때부터 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지금까지도 월세 살이 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이력서에서 경쟁해야 하고, 또 눈에 띄어야 합니다. "보고 읽어온 게 차원이 다른 사람들"과 내가 이력서 하나로 우위를 가른다 생각해보세요. 남들이 다 쓰는 형식의 글, 남들이 써둔 걸 참고해둔 이력서 & 자소서가 과연 우위를 선점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틈새시장은 있습니다.
사실 채용담당자로 일해오며 좀 의아했던 게... 오히려 일정 수준 이상의 학력과 이름 있는 학교의 학생분들의 이력서 읽어보면 자소서란이 잘 안 읽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자소서는 의외로 평범합니다. 그래서 학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력서의 자소서는 뒷전이고 스펙만 보고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점을 잘 파고들어 잘 읽히는 자소서를 목표로 자소서를 재정비해 취업을 노리는 방법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학력이나 스펙이 좋으면 시간을 아끼는 차원에서도, 그냥 자소서는 패스합니다.)
잘 읽히는 자소서가 왜 경쟁력이 높은지 잠깐 설명해 보자면, 잘 읽히는 이력서는 오히려 스펙은 뒷전이고 글에서 사람이 너무 잘 드러나기 때문에 면접을 진행하기 전 이 사람은 우리 회사에서 이런이런 기여를 할 수 있겠다 를 미리 정하고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가 진짜 많고, 면접을 완전 망치지만 않는다면 바로 채용될 확률이 정말 크기 때문에 스펙이 좋은 것보다 이력서가 잘 읽히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잘 읽히고 채용 담당자의 눈에 확 들어올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질문은 저 역시 명확한 답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의 팁은 드릴 수 있습니다.
1) 글에 나만의 시선을 담는다. (다른 글 참고하지 않고, 글의 형식은 참고해도 됨)
2) 소리 내어 읽어본다.
3) 주변 사람들에게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 부정적인 조언을 듣는다면 방어하지 말고 꼭 그대로 받아들여, 수정한 후 다시 검수를 요청한다. )
바로 위 3개가 잘 읽히는 자소서 쓰는 방법!이라고 100% 확신에 차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짧은 시간에 필력이 폭발하는 방법은 이만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여러분에게 추천드렸습니다.
네이버 폼/ 비즈 폼/ 그 외 구글링 된 폼..
나 말고도 100에 99는 이 이미 다 한 번씩은 사용한 폼입니다.
채용 담당자는 하루에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4시간 정도 이력서를 보는데, 다 동일한 형태의 이력서만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력서 안의 내용이 다 다르더라도, 글의 형태가 동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 그게 그거고 이게 이거다.. "라고 생각하며 시간이라도 아끼고자 스펙란을 우선적으로 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요새 특히 자유양식으로 이력서를 받는 곳이 정말 많은데, 왜 그렇게.. 000 폼을 이용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게 될진 모르겠으나,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1시간 뒤 또는 하루 이틀 뒤 이력서를 쓰면 또 분명 기존 폼에 또 작성할 텐데요... 정말 그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만이라도, 이번 기회에 대부분의 공고에 올라와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서 작성 능력 검증하듯 구글 독스나, 워드를 이용해 직접 작성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역으로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이력서 양식이 은근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문서 작업 중 하나입니다.
1) 가독성 좋아야 하고
2) 필수 인적사항 다 들어가야 하고
3) 또 경력이나 수상내역 모두 있어야 하고
4)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하고
굳이 글로 쓰지 않아도 내 능력을 채용 담당자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자유 양식" 인데도 불구하고 기존 이력서 양식이나, 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이력서를 다운로드하여 제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 역시 자소서의 내용 보단 스펙에 눈이 가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꼭... 꼭.. 기회가 된다면 예시를 찾지 말고 본인만의 생각으로 직접 양식을 만들어 입사지원을 해보세요.
1,2,3 모든 내용은 사실 저 혼자 깨우친 게 아닙니다.
저 역시 31살 때까지 "나는 이름 있는 회사는 꿈도 못 꾸는 고졸이니까... 그냥 알바나 하면서 아무 회사나 막 들어가서 돈 벌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쭉 살다가 우연히 외국계 대기업 CEO 분을 독대로 만나 같이 저녁을 먹으며 위 조언들을 받은 후 실행해 옮기고 삶이 바뀌는 마법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번 이직 때 동시에 4 군대 가 붙어 제가 가고 싶은 곳 한 곳을 제외하곤 3곳에는 입사 거절 인사를 드리러 다니곤 했는데... "00 씨가 제안받은 그쪽보다 연봉에 1000만 원을 더 줄 테니 나랑 함께 일하지"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진짜..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니 꼭 제가 쓴 위에 1,2,3번을 실행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외국 대기업 CEO분이 식사를 마치며 제게 해 준 말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해봐도 그만, 안 해봐도 그만이야. 자네가 아까운 마음에 내가 자네에게 건네는 제안일 뿐일세. 다시 말하지만 실행하는 건 자네의 자유야"
하지만 만약 실행하게 된다면 그 순간 분명 자네의 삶이 바뀌게 될 거라네. 이건 내가 장담하지"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