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1] 순례 주택(유은실)
75세 순례 씨는 긴말을 짧게 줄여 쓰는 ‘순례어’를 쓴다. 나도 따라서 이 글의 제목을 ‘순례어’로 표현해 본다.
‘누가 누가 더 어리나 모임의 멤버였던 오수림의 부모를 온실에서 끌어내어 관광객처럼 살아가는 대신 순례자처럼 자기 삶을 직면하도록 이끄는 어른의 이야기’
교사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이전 회차에서 읽은 책이 두껍고 호흡이 길어서 힘들었기에, 이번에는 쉬어가는 의미로 짧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골랐다.
인터넷 서점을 헤매다 “고인이 된 외할아버지의 전 여친, 75세 순례 씨와 중학생 손녀의 이야기”라는 소개 글을 보고 궁금증이 일었다.
처음에는 유쾌한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읽다 보니 불쾌함과 불편함이 이어졌다.
극단적이다 싶을 만큼 주인공 오수림의 부모와 언니는 ‘사고(思考)’를 하지 못했다. 그들의 대화문 뒤에 부연 설명, 묘사가 전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의 ‘사고’가 너무 투명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청소년 소설 특성상 대화체 전개는 불가피하다. 이는 전달력을 높이고 여과되지 않은 청소년 말투를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드러내지 못하는 청소년도 많다. 직접적인 전달보다는 은근한 문체로 마음을 달래주는 글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 소설은 그런 독자들에게는 다가가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할 기회를 준다. 소설의 강점이기도 하다.
독서 모임에서 가볍게 풀 만한 독서 퀴즈를 만들어봤다.
1. 다음 중 순례주택의 주소로 옳은 것은?
① 거북로 12길 19 ② 거북로 21길 9 ③ 두루미로 19길 12
④ 봉황로 12길 29 ⑤ 학동로 9길 21
2. O, X 퀴즈
1) 순례 씨는 발음은 같으나 뜻이 다른 한자로 개명했다. ( )
2) 등장인물 중 홍길동은 본명이다. ( )
3) 순례 씨는 자녀가 없다. ( )
3. 수림의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17년 동안 송금한 돈은?
① 2억 9,500만 원 ② 3억 3,590만 원 ③ 4억 2,730만 원
④ 5억 1,200만 원 ⑤ 6억 이상
[서답형 1] 수림 엄마의 별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