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엄마이고 싶다.

by 엄마꿈선생

엄마로서의 열달의 시간-

그 기다림과 설레임끝에

2012년 10월 31일 나는 첫 아이를 만났다.

너무도 작고 여리기만 한 아이를 보면서 뭉클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2014년 3월 17일, 둘째 아이를 만났던 그 날도 그 뭉클함은 동일했다.


첫 아이가 태어난 날,간호사가 와서 손톱에 검은 점이 보이는데 이것이 치료해야 하는 건지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는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초보엄마로서 이 손톱의 작은 점이 나를 얼마나 겁나게 하던지...


'괜찮겠지..?'

'아가야..괜찮을거야..!'

나는 마음으로 말하고 있었다.


첫 아이가 백일이 되기까지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두려움이 함께 공존했던 시간임엔 븐명하다. 이 때 나는 누군가 '다 그래~'라고 말해줄 때면 얼마나 안심이 되었었는지 모른다.


아이는 무럭무럭 커갔고 만 16개월에 동생을 맞이했다.

두 아이 모두 괜찮을지.. 특히나 첫째아이가 동생이 생긴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너무나 축복된 일이고 기쁜 일임을 첫째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는 자라갈수록 호기심이 커져갔고, 하고자 하는 일도 점차 늘어갔으며, 부모의 바램대로만 행동하진 않았다. 위험한 행동을 하고, '하지마!' '안돼!'라는 말을 수도없이 하게했다.

어느새 나는 "괜찮아."라는 말 보다는 "이렇게 하면 어떡해?" "그건 너무 위험해." "이게 정말 최선을 다한게 맞아?"라는 말들을 아이에게 하고 있었다.

아직도 어린이일 뿐인 아이들에게 나는 어느새 많은 걸 바라고 있었다.


예의바른 사람이 되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길-

당당함을 갖기를-

부모에게 순종하기를-

무언가 할 때는 바른태도로 집중하기를-

무언가 하기 전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기를-


실수를 했을 때, 아이 둘이 서로 다툼이 일어났을 때, 어른을 만났을 때 인사를 쭈뼛거리듯 하거나, 바르게 앉지 않을 때, 해야할 일을 스스로 잘 하지 않을 때, 학업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나는 아이에게 어떤 표정으로 무어라 말하는 엄마였을까?


40대인 나도,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기에 늘 실수하고 잘못인 걸 알면서도 반복하고 있으면서 아이에게 완벽함을 바라고 더 잘하길 바라는 욕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이기적이란 것을 엄마인 나는 기억해야 한다.


아이의 성장과정에 있어 학업, 또래관계 등 다양한 일로 넘어지고 실수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있을터인데 아이는 과연 좌절한 그 순간 엄마를 떠올렸을 때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싶어질까... 아니면 괜찮다는 말로 품어줄 엄마를 떠올릴까?


내가 교사로서 만난 다양한 부모들,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에서 만났던 다양한 부모들에게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과업,성과,꿈 등을 자신의 아이에게서 보상받으려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다. 물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 출발점에 있고, 내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때에 후회되었던 것들과 좋았던 것들을 토대로 자녀를 위해 하는 행동과 말임은 알고 있다. 그러나 뭐든 지나치면 독이되듯,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를 통해 이루려고 지나치게 몰입하고 아이를 다그치다보면 아이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해가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나 자신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고 올바르게 키워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또한 엄마로서의 실수를 나 자신부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실수했을 때 '실수해도 돼. 다 잘 될거야."라고 말해주자.


나는 두 딸이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가진 높은 사람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재능을 찾아 매사에 감사하고 노력하며 그 과정가운데 행복감을 가득 누리고, 보다 가치있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그러려면 실수하고 좌절하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고 말해줄 수 있는 엄마여야 한다. 그 말은 '넌 분명 잘 해낼거야."라는 믿음이 내포되어 있는 말이지 않은가.

내 안에 있는 쓸데없는 욕심들을 버리고 아이를 향한 사랑과 감사로 더 채워나가자.


"괜찮아?"라고 묻고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고 말하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아이를 사랑하고..사랑하고..또 사랑함으로 그것이 무엇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그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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