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행복점수는 몇 점입니까?
우리나라가 잘 사는 순위로 하면 세계 200개 정도의 나라 중에서 10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이건 엄청 잘 사는 겁니다. 이것도 제가 볼 때는 숫자상의 계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제가 유럽에 가봤을 때,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우리나라가 훨씬 더 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을 음식도 우리나라가 훨씬 더 다양하고, 집도 훨씬 더 크고 무엇보다 아주 기본적인 먹을 물이나 화장실 등이 우리는 모두 무료라는 겁니다. 저와 함께 여행했던 동료들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를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이렇게 잘 사는 나라에 있으면서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행복지수가 200개의 나라 중 무려 118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조사하는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여하튼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건 맞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까요? 심지어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말이 나오고, 이혼율도 세계 3위라는 통계까지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옛날에 비해 먹고살기 좋아졌고, 모든 면에서 살기가 편해졌는데도 불구하고 행복에 대한 생각은 오히려 더 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 제가 지금까지 연구한 것을 하나씩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댓글로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면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행복에 대해 전혀 배우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막연하게 돈만 많으면 행복할 것이다. 높은 자리에 올라 권력을 가지고 남 위에 군림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보다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해서, 권력을 갖기 위해서 유치원 다닐 때부터 경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유치원에서부터 영어를 배우고, 특별 수업을 하는 곳에 비싼 돈을 내고 다니게 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것이나 행복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남을 이기는 것에만 몰두해 있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건 나중에 내가 크게 성공하고 나서 누릴 것이라며 지금은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는 것에만 신경 씁니다. 경쟁에 뒤쳐지면 아예 행복을 누릴 자격조차 없는 것처럼 그렇게 몰아붙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애벌레들이 서로 높이 올라가겠다고 뒤엉켜서 싸우고 경쟁을 합니다. 주인공 애벌레도 죽을힘을 다해 모든 경쟁자들을 제치고 맨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못 가본 애벌레들은 혹시나 거기에 뭔가 특별한 행복이 있는 줄 알고 목숨을 걸고 경쟁에 뛰어듭니다. 우리 인간세상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이제는 잘못된 착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권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인기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한다고 하더라도, 정작 자신은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지 못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한 인생을 살지 말고, 내가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느라 내가 정작 뭘 좋아하고, 내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평생 남의 비위만 맞추다가 인생을 끝내는 경우도 많지요. 한 번뿐인 인생을 그렇게 보낸다면 얼마나 아깝습니까? 자, 이제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