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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걸 Jun 17. 2022

공부를 하는 이유

인생을 헛살았습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



어느 철학자가 나룻배를 타게 되었습니다. 강 중간쯤 가다가 심심해진 철학자는 뱃사공에게 철학을 배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뱃사공은 철학을 배운 적이 없기에 천천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러자 철학자는 혀를 끌끌 차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심한 사람이군. 자넨 인생의 1/3를 헛살았어. 그렇다면 자넨, 문학에 대해서는 공부를 했나?”


“그것도 배우지 않았는데요”


그러자 철학자는 다시 뱃사공에게 인생의 1/3을 헛살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3분의 2 지점에 갔을 때, 갑자기 배가 갑자기 급물살을 타고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뱃사공이 철학자에게 물었습니다. 


“헤엄을 칠 줄 아십니까?”

“헤엄은 안 배워서 모르는데”


그러자 뱃사공이 의기양양하게 비꼬는 듯이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럼 당신은 인생 전체를 헛살았군요”


 철학이나 문학을 배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자신보다 높은 사람만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신분이 낮거나 어린 아이라 할지라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목적은 잊어버리고, 얄팍한 지식으로, 학력으로, 돈으로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 하면서 그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진짜 공부를 헛배운 것이고 인생을 헛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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