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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걸 Aug 17. 2022

노블 인텐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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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개요: 네덜란드

개봉: 2015년.

감독: 요람 리르센

주연: 헤이스 스홀턴 판 아스핫/ 제이콥 데르위그/ 리프카 로데이전

[줄거리와 결말]

 이 영화는 네덜란드 소설가 ‘토마스 로젠붐’이 1999년에 발표한 소설 ‘퍼블릭 워크’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188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사는 사촌 간의 두 남자가 근교 이탄 습지 ‘후게빈’에 사는 유대인들을 미국으로 이민시키는 내용입니다. 

 

 세 명의 남자가 나옵니다. 한 명은 약국을 하면서 근처 광산에 사는 가난한 유대인들을 치료해주며 무허가 의사 시술까지 하는 ‘크리스티안’이다. 의료협회에서 그에게 자격증이 없이 치료를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또 한 명은 가구와 바이올린을 만드는 가게를 하고 있는 ‘베더르’, 그는 자기 가게가 있는 곳에 재개발로 호텔이 들어선다는 이유로 가게를 팔라는 제의를 받지만, 몇 배나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미국으로 건너가 사람들의 이민을 돕는 일을 하는 ‘알렉스’입니다. 이 세 명은 서로 사촌입니다.


 그런데 후게빈 이탄 습지에 살고 있는 유대인 ‘베네민’의 집에, 불량배들이 쳐들어와서 베네민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강제로 바이올린 연주를 시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놈들이 그의 딸을 겁탈합니다. 가족들 모두 겁에 질려 떨고 있고, ‘베네민’도 어쩔 수 없이 눈을 감고 바이올린만 연주합니다. 


 그 후 베네민은 자신이 켜던 바이올린을 약사 ‘크리스티안’에게 들고 와 팔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크리스티안’은 그걸 다시 바이올린 제작자 ‘베더르’에게 들고 왔습니다. 얼마 후, 미국에서 사업차 온 사촌 알렉스가 그 바이올린을 100달러에 급히 사 가지고 갑니다. 베네민이 요구한 것보다 세 배나 큰돈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베더르’는 가게를 팔라는 건설업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가게를 사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그 건물만 빼고 호텔을 지어버립니다. 그러자 오히려 돈 때문에 도시 미관을 해치는 악덕 건물주라는 지탄을 받게 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한편, 약사 ‘크리스티안’은 베네민의 딸이 겁탈을 당한 후,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자, 그녀를 도와주러 갔지만 아기는 그냥 죽게 됩니다. 그 일로 ‘크리스티안’은 의료협회에서 징계를 받고 약국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이 됩니다.


 그러다 크리스티안과 ‘베더르’는 이탄 습지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을 미국으로 이민시키는 일을 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 사촌 ‘알렉스’처럼, 이들에게 뱃삯과 생활비를 지원해주고, 그들이 돈을 벌면 이자와 함께 되돌려 받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급히 그들의 신청을 받고, 여권을 만들고 서류도 꾸며서 미국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배를 타는 비용은 ‘베더르’가 집을 팔면 지불하기로 했는데, 계약이 무산되는 바람에 결국 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납니다. 


 크리스티안은 한참이 지난 이후에 ‘베더르’가 가게를 팔지 못했고, 그래서 그들의 뱃삯도 지불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당시에는 배 삯을 내지 못하면 선장이 그들을 바다에 다 던져버리는 경우가 많았고, 아니면 다른 곳에 팔아버리는 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큰 실수를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호텔은 완성되고, 베더르의 가게는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스러운 가게라며 현수막까지 붙이고 사람들이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조차도 공부를 하기 싫다며 아버지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집을 나간 상태입니다. 그러자 돈도 없이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한 베더르는 옥상에 올라갔다가 헛것을 보고 허우적거리다 건물 아래로 떨어져 죽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티안이 유대인들이 살던 마을에 가서, 그들이 살던 흔적을 보며 괴로워하고 있을 때, 그의 아내가 편지를 한 통 들고 찾아옵니다. 그 편지의 내용에는 이곳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무사히 정착해서 잘 살고 있다며 감사하는 편지였습니다.


 유대인들은 미국에 도착해 뱃삯도 내지 못하고 억류돼 있었고, 중개인 알렉스도 도망간 상태인데, 알렉스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바이올린이 워낙 희귀한 진품이라 그것으로 뱃삯을 지불하고 모두가 풀려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보내준 ‘크리스티안’과 베더르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입니다. 


 크리스티안과 그의 아내는 편지를 보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렇게 인생에서 누군가를 위해 큰 도움을 주고, 그들이 덕분에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겁입니다. 베더르는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지만, 여하튼 크리스티안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준 것이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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