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걸 Sep 03. 2022

한산: 용의 출현

한산: 용의 출현/ 줄거리 결말/ 한산대첩 학익진과 거북선의 위력


[정보]

개요: 액션, 전쟁, 한국

개봉: 2022. 07. 27.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이순신), 변요한, 안성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줄거리와 결말]

 이순신 장군의 그 유명한 한산도대첩과 거북선의 위력을 직접 참관하고 온 느낌입니다. 임진왜란 3대 해전에 들어간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한산도대첩을 교과서에서만 보다가, 또한 거북선이 활약했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이렇게 일렁대는 바다 위에서 거북선이 싸우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영화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2시간 내내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들 정도이고, 전투의 결말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생기게 합니다. 특히 학익진이라는 것도 말로만 듣다가 이렇게 직접 바다 위에 성을 쌓아 왜군을 공격하는 걸 볼 때 그 위력이 어느 정도 대단한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거북선이 종횡무진하며 왜군을 공격하는 모습은 사이다를 먹은 것처럼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의 자리 배치를 준비할 때, 장군들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다 생각하며 적는 것을 볼 때, 이러니까 리더십이 강력해지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1592년 4월, 왜군이 조선에 본격적으로 쳐들어옵니다. 이걸 임진왜란이라고 하는데, 단 15일 만에 한양을 빼앗기고, 선조 임금은 평양으로 도망을 갑니다. 일본은 한국을 가볍게 점령한 후, 바로 명나라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나라로 가기 위한 길목인 전라도 쪽의 바다가 이순신 장군 때문에 막혀서 가지 못합니다. 이때 왜군 장수는 첩자를 보내 거북선에 대한 설계도를 빼내고, 그걸  분석한 다음 나름대로 계책을 세워 공격을 했으나 역시 이순신 장군에게는 당하지 못합니다. 아마 원균 장군이 지휘했더라면 벌써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렇게 장군 한 명의 판단과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경상 우수사 원균은 학익진 계획에도 말도 안 되는 거라며 반대를 하고, 왜군들을 견내량 밖으로 유인하자는 계책에도 반대를 합니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포탄을 다 쏴버려서 정작 필요할 때 포탄이 없어 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래서 잘못된 리더를 만나면 적보다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기 때문이지요. 

 왜군 장수 ‘와키자카’는 견내량에 매복해 있다가 조선 수군이 오면 박살 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계획을 간파한 이순신 장군은 왜군들을 넓은 바다로 끌어내기 위해 그들을 유인하기 위해 ‘원균’ 장군에게 부탁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러자 노장인 ‘어영담’ 장군이 세 척의 배를 몰고 견내량에 숨어 있는 왜군들을 몰아내기 위해 출정합니다. 하지만 왜군은 이게 계책인 줄 알고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이순신 장군은 다른 배들과 함께 견내량으로 다가가자, 왜군들은 그제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넓은 바다로 나오게 된 왜군들은, 이순신 장군이 연구한 학익진을 만납니다. 학 날개처럼 넓게 펼쳐서 다가오는 배들을 공격하게 됩니다. 거기다 용머리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도록 새로 업그레이드된 거북선이 등장합니다. 예전에 거북선 용머리가 상대편 배와 충돌한 후, 빠지지 않는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거북선이 활약하는 장면도 아주 볼만합니다. 거북선이 이렇게 실제로 전투하는 장면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왜선들과 충돌하기 전 용머리가 들어가는 걸 보면서 놀라는 왜군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결국 왜군의 배들은 모두 대파되어 수장되었고, 왜군 장수 ‘와카 자키’는 이순신 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바다로 떨어집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