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중요성
기록의 중요성은 <다이어트>뿐만이 아니라 업무 등 여러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다. 물론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기록을 매번 남기는 것은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기록을 해 놓으면 몇 배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다이어트>할 때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다이어트>하는 동안 기록을 잘해 놓았다면 이는 마치 내비게이션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이어트> 기간보다 살이 많이 불어난 상태라고 할 지라도, 체중 감량을 도와주는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를 실천하면 된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세세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고려할 수 있다.
(1) 얼마의 기간 동안 몇 kg를 감량하는 것이 나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2) 나의 일상생활을 고려했을 때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3) 식단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4) 식단 구성의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무리가 안 가는지
(5)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 시간은 얼마 동안인지
(6) 친구 & 애인과의 식사자리, 회식 등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7) 다이어트로 성격이 예민해지거나 힘들 때는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지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하나하나 몸으로 부딪혀 보면서 깨우칠 수 있는 것들이다. <다이어트>라는 것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겪어봐야 온전히 알 수 있다. 그렇게 부딪혀서 겪은 내용들을 기록해 놓은 SNS 혹은 다이어리는 다음번 <다이어트>할 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라테는 말이야..'라고 누군가 운을 떼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은 표정관리를 시작한다. 속으로는 '또 시작이네'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둘씩 시계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말하는 사람은 자신감에 차있고 신난 표정으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굳이 '라테는'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예전에 어떤 일을 성취했던 일을 이야기하는 사람의 표정은 항상 행복해 보이고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이 이야기를 한다.
2월에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했다. 그 결과 지금은 근육도 많이 빠지고 몸 상태도 예전만 못하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최근에 헬스장을 다시 등록했다. 다시 PT를 받기로 했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목표는 바디 프로필 촬영이고 4월 19일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물론 예전과 몸상태는 많이 다르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왜냐하면 예전에 수차례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있고 기록을 해 놓았기 때문이다. 예전의 내가 겪었던 일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의 일들을 모두 기록해 놓았으니 그대로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
영화 '록키 발보아'는 60대가 넘은 늙은 복서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다시 링에 오르는 영화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제시하며 주변에서 만류하지만 주인공 록키 발보아는 보란 듯이 몸을 만들어서 링에 오른다. 경기의 결과를 떠나서 이 영화는 무언가 다시 도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영화이다. 록키 발보아 역시 무의식에 기록되어있는 데이터들, 실제로 이루어냈던 성과들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만들어냈다. 이렇듯 본인의 성취에 대한 기록은 자신감이라는 무기가 되어서 다음 도전을 힘차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이어트>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체기를 겪는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의 목적은 '체지방 감량'이다. 그런데 단기간에 많은 체지방을 감량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도 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작용을 한다. 지방이라는 것은 1g에 9kcal의 열량을 낼 수 있는 고효율의 에너지원이다. 불필요한 지방은 걷어내는 것이 좋지만 필요 이상으로 지방이 없게 되면 우리 몸은 지방을 안 놔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이 더디게 빠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측면을 인지하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정체기는 힘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투입한 노력만큼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전에 정체기를 극복했던 기록이 있으면 그대로 실천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정체기는 누구나 오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꾸준히 다이어트를 지속했던 경험, 식단이나 운동 프로그램을 조금 바꾸는 경험들이 기록으로 남아있으면 따라만 하면 된다.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경우 정체기가 왔을 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으면 분명히 나만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꼭 기록으로 남겨 놓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내 몸의 훌륭한 데이터를 '미래의 나'를 위해 남겨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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