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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욱 Mar 02. 2020

회사의 미래가 될 신입사원을 위한 추천 운동 : 풀업

직장인의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 시리즈 2편

 최사원은 2020년 공개채용을 통해서 U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지만 기계과 출신인 최사원은 본인은 예외라고 여겼다. 바늘구멍과 같은 취업 시장 속에서도 알짜배기 기업들을 속속 들어가던 과 선배들을 보면서, 본인도 어렵지 않게 취업에 성공할 것 같았다. 하지만 갈수록 경기는 어려워졌고, 1년의 취업재수 끝에 최사원은 간신히 U그룹 선행 연구개발팀에 입사할 수 있었다. 꿈만 같던 4주간의 그룹 연수가 끝나고 정든 동기들과 작별했다. 드디어 선배 임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현업으로 배치를 받게 되었다.


 최사원이 소속된 선행 연구개발팀은 5년 동안 신입사원이 없던 팀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사원은 선배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정작 선배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최사원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작은 일이라도 선배들이 시키면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이러한 태도는 스트레스로 이어졌고 잦은 실수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잘하려고 한 일인데 실수만 초래한 자신을 탓하기 일수였다. 편하게 하라고 자상하게 건네는 선배들의 한 마디조차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디까지 편하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 계속되었다.


 긴장감에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던 최사원은 점점 땅을 보면서 걷기 시작했다. 자신감은 낮아졌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현업 2개월 차에 접어든 요즘, 함께 입사한 동기들 중 몇 명은 이 회사는 아닌 것 같다며 퇴사를 했다. 한 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면서 부럽기도 했다. 당당하게 회사의 미래의 주역이 되어야 하는 최사원이 너무나도 의기소침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사원에게 권해주고 싶은 운동이 있다.


풀업(Pull Up)

 턱걸이라고도 하는 풀업은 주동 근인 광배근을 발달시킨다. 광배근이 발달함으로 인해서 상체 라인을 역삼각형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다. 또한 구부정한 어깨를 올바르게 펴지게 한다. 팔, 어깨, 코어 근육 역시 함께 단련이 된다.


자세

1. 어깨 너비보다 넓게 바를 잡는다. 이때 팔과 팔 사이에 내 몸이 충분히 들어와야 한다. 시선은 천장을 바라본다.


2. 몸을 들어 올릴 때 가슴을 천장 방향으로  붙여 올린다. 천장을 향한 가슴을 바(bar)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진행해준다. 최고 지점에서 숨을 뱉는다.


3. 내려오는 동작에서 숨을 들이마신다. 내려올 때 떨어지듯이 내려오기보다는 등에 자극을 느끼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TIP 1. 바(bar)를 잡은 손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집중하기

 <풀업>을 할 때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집중해서 힘을 실어 보자. 어떤 손가락에 힘을 주느냐에 따라 자극의 크기가 다르게 전달될 수 있다. 풀업시에는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힘을 주면 등에 보다 많은 자극을 전달할 수 있다.


TIP 2. 내려올 때 버티면서 천천히 내려오기

 내려올 때 중력에 몸을 맡기고 힘을 확 풀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팔꿈치에 굉장히 큰 무리가 갈 수 있고 염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충분한 자세를 익히고 3~4개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등의 자극을 느끼면서 천천히 내려오자.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하버드 대 심리학과 교수 조던 피터슨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 법칙 1은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기를 자세가 안 좋은 사람들은, 예를 들어 항상 가슴을 웅크리고 땅을 보며 걷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에게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또한 자신도 의기소침하게 되고 무기력한 느낌이 든다. 패배자의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무력감이 증폭된다. 최사원이 더 이상 이러한 자세로 회사 생활을 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매일 5 SET <풀업>을 통해서 어깨와 가슴을 넓게 펴야 한다. 어깨를 펴고 올바르게 선다는 것은 삶의 엄중한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이다. 몸을 똑바로 하면 정신 역시 바르게 형성된다. 우리는 몸뚱이로만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다. 자세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오늘부터 웅크린 자세를 당장 버려야 한다. 신입사원일수록 더 당당히 거침없이 말하고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처럼 요구하라.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팀에 큰 활력이 되기를 원한다. 이는 오랫동안 회사에 몸담아온 선배들보다는 신입사원이기에 더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다. <풀업>을 통해 자세부터 바로 잡고, 가슴을 펴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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