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고 지쳐서 더 이상 희망이라고는 찾아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간혹 벼랑 위에 선다. 스스로 생사를 선택하여 저지르기도 하고, 작은 희망의 불씨를 붙잡고 늘어지기도 한다.
내가 만난(책으로 읽은) 알리스 헤르츠 좀머는 세계 최고령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다. 111세로 작년 2월 23일 타계하셨는데 친정아버지의 별세와 같은 해 같은 날이라 생각이 더 많아진다. 그녀는 어머니와 남편을 홀로코스트에서 잃었고 본인 역시 그곳에서 어린 아들과 고난과 광기에 휘둘리며 살았던 장본인이다. 알리스는 인간과 세상 그리고 삶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매일을 기적'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신다. 낙천주의적 지혜를 한 세기 이상 유지한 그분의 말씀을 나누고 싶다.
"나는 여전히 인생이 고마워요. 인생은 선물입니다."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삶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감사는 행복의 필수 요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갖지 않은 것 때문에 슬퍼하지 않고 가진 것을 기뻐합니다."
"매일이 기적입니다. 처지가 아무리 나빠도 내게는삶에 대한 태도를 심지어 기쁨을 발견하고 선택할자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늙어야만 생의 아름다움을 깨닫습니다.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더 많이 알게 되지요."
특히 알리스는 나이 드는 것에 대해 드라마틱한 말투로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말해요. 돈 문제며, 아픔과 고통에 대해 말하죠. 가장 나쁜 것은 노년이 얼마나 끔찍한가에 대한 이야기지요. '정말 끔찍해요,끔찍해 죽겠어요.' 그러면 나는 그에 반대하는 대답을 해요. "그렇게 끔찍하지 않아요. 그리고 난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걸요. 고민을 껴안고 살지 말고, 인생의 선물을 찾아보지 그래요? 매일매일이 선물이죠. 아름다워요."
새해 첫날인 1월 1일의 소감! 여느 날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다만 우리 함께 수많은 논란과 힘겨움을 뒤로하고 각자의 인생 선물을 더자주 찾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