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우리나라'...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 중에서
"그곳에는 문화가 없을텐데 어떻게 살 수
있어요?" 내가 서울을 떠난다고 말했을 때
많이 들었던 말이다. 서울과 시골을 가르는
확연한 차이가 '문화'라고? 기준치고는 그럴
듯 했는데 그들의 생각에 나는 동의할 수
없었다. 쇼핑도 아니고 중년부인들의 모임이
열리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아니고
문화를 들먹이니 참으로 난감했다. 한편으로
나 역시 처음엔 그들처럼 생각하지 않은건
아니어서 생각의 여지가 있었다.
말 나온김에 그들은 어떤 문화생활을 서울
에서 누리는지를 물었다. 미술관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공연과 박물관 방문등을
말했다. 잠시만! 그게 문화인가? 어딘가에
가서 일년에 한 두번 많아야 너댓번 드나
들며 관람하고 소비하는 것이 문화일 수
있는가? 그들이 의미하는 문화가 그것
이라면 중소도시의 선굵은 시설과 행사들
그리고 구성원들의 생활을 잘 모르는게
틀림없다. 내가 사는 곳은 주말에도 주차
전쟁을 치르지 않고 쾌적하게 대형마트에서
일을 볼 수 있으며 바로 문화센터와 연결할
수도 있다. 그외에도 도서관 여성회관 기술
센터 대학에서 골라들을 만한 강좌와 전시회
도 더러 있다.작년에는 인근에 브랜드 영화관
이 생겼다.
나는 조용한 자연으로 이주 하면서 문화
소비자가 아닌 창조자가 되어보리라 작심
했다. 음악도 다양하게 즐기고, 좋은 영화를
마음껏 보고(영화관 보다 집에서 보는걸
좋아한다), 다양한 주제의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으며, 글도 쓰고,집과 정원을 가꾸며,
참여하고 즐기는 마을공동체 문화 발견자가
되기를 결심했다.
문화! 그 내용이 참으로 광범위 하지 않은가?
한글 역사 철학 건축 음식 여행 디자인 미술
전통의상 영화 도자기 한지 그릇 차 가치관
정신문화 기술 종교 과학 생활방식등 .....
구하지 않거나 보려고 하지 않으면 도시에
살아도 알 수 없고 못 볼 것이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서 즐기며 찾아 나설 마음이 있다
면 장소는 제약이 아님을 나 스스로 정리했다.
나 역시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가 되고
높은 문화 갖기를 간절히 소망하기에 백범
선생의 꿈을 소개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
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경제력(부력)은 우리
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강력)
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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