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얻을 수도 가볍게 행하기도 어려운 사랑
의식 없이 잠을 자다 일어나면 와랑와랑 달려
들어 금세 마음을 가득 채우던 오만가지 생각
들! 오늘 아침엔 '사랑'만이 떠올랐고 그 사랑
이 생각의 중심이 되어 다른 것들을 밀쳐내
버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누구나 좋아
하지만 쉽게 얻을 수도 가볍게 행하기도 어려운
그것! 사랑만 한 인생의 자양분이 있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내 주변만 보더라도 인간 성장
의 어느 시기에 사랑이 빠져버리면 그로테스크
해지고 더 나아가 인간이라 부르기 어려운 괴물
로 변해버리지 않던가?
오늘 아침 나를 찾아온 사랑 가득한 마음에 한
발짝 더 나아가니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부족했던 나의 사랑으로 인한 실수들,
제대로 바로 잡지도 못했던 그들과의 덧없는
인연이 미안하다. ㅅㅎ.ㅎㄱ.ㅎㅈ.ㅇㅅ.ㄱㅎ.
ㅁㅈ.ㅅㄷ.ㄱㅎ.ㅁㅎ. ㅇㅊ.ㅇㅌ.ㅇㅎ,ㅇㅁ.
ㅇㅂㅈ.ㅈㅎ.ㄷㄸ....
하지만 지금부터 그들도 오늘의 나처럼 평화
롭기를 간구한다. 한때만이 아니라 길고 긴 시간
생각했었다. 하루를 시작하며 촛불을 켜고 정안
수 앞에 가만히 서 있는 시간- 앞으로는 작기도
하고 무한히 커기도 한 나에게 채워진 사랑을
제대로 쓰고 싶다.
얼음과 눈 추위가 한 세트로 불어닥친 요 며칠!
오후엔 미국에서 온 조카들과의 재회로 즐거
웠다. 내일이면 다시 떠날 그들과의 시간 속에
사랑만이 솔솔 풀어지게 하고 싶다. 담담하고
초연하게 살기를 자처한 삶이라 거칠 것이
없었던 만큼 오늘 아침 나를 찾아와 순식간에
사랑으로 마음을 가득 채워버린 기적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