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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희 Apr 22. 2016

봄 날의 경고!

2016/03/17


어른의 기일을 보내고 새벽녘에야 도착할 집을 향해

부산을 떠났다. 대연동을 벗어나 수정터널을 통과

하던 시간은 심야 시간대였다. 차선 하나를 막아두고

멀리서 사람 여럿이 일을 하는듯 보였다. 가까이에

이르러 스치듯 지나면서 본 그들의 모습은 그 순간엔

놀라움이었고 지금껏 마음에 남아있다.매연 가득한

터널 안 세척은 십여명의  젊은 사람들이 하고 있었다.


다들 키가 컸고 그 큰 키 보다 몇배가 더 큰 자루 솔로

터널의 높다란 타일벽을 청소중이었다. 어떤 터널을

통과할 때 깨끗하고 반짝였던 이유는 인적 드문

시간에 참으로 힘겹게 청소한 이들 덕분이었다!

다행히 최근의 터널은 내부에 흰색 타일을 붙인

곳이 없다. 오래전에는 관리와 보수를 어쩌려고

흰색 타일로 터널 내벽을 완성하였는지?


대한민국 만큼 도로가 잘 발달된 나라는 흔치 않을

것이다. 작은 나라임에도 거리의 효율을 위해 얼마나

많은 터널이 산들을 관통하고 있는지?최근 몇년간

국 곳곳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적잖게 이용했다.

곳곳에 졸음쉼터와 운전자에게 사고의 위험을 알리

포스트들이 기발한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같은 길을

비슷한 속도로 달리다보면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울 때 운전자들을 흠칫하게 만드는 문구들.....

누가 만드는 것일까?

                 출처:booooooom.com


*'시간이 아까우세요?목숨이 아까우세요?'

*단 한번의 졸음! 모든것을 잃습니다

*졸음운전!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졸면죽고, 쉬면안전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봄은 꽃으로부터, 사고는 졸음으로 부터

*"아빠! 졸리면 쉬었다가요"

*뒷좌석의 안전띠, 가족을 살립니다

*봄! 꽃보다 안전

가끔 차를 몰아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앞 서 가던

차가 비틀거리거나, 모든 차들이 쌩쌩 달리는 중에도

졸음운전으로 차선을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신 들기를 바라며 짧고 굵은 경적을 크게 울려준다.

위의 '촌철살인' 경고들을 보면 웃게 되는데 간단한

언어지만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정확히 알려준다.

언젠가 나의 브런치에 옮겨보리라 여긴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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