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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물들이는 밤

압화 (pressed flower)를 위한 꽃잎 염색

by 이경희


예쁜 오미자 차를 마시며 삼지구엽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들판에서 꽃이 핀

유채 한다발을 꺾어 왔는지 N은 노랑색 꽃 줄기를

잘랐다. 그러더니 빨강과 초록 칼라액에 그 줄기

들을 담궜다. 압화(pressed flower)에 필요한

꽃 색을 만든다고 했다.



찻잔은 비워졌고, 이야기에 몰입하여 잠깐 잊고

있다 꽃을 보니 이렇게 물들어가고 있다. 빨강액

담근 꽃은 주황색으로 초록액에 담근 꽃은

점차 초록빛으로 물들어간다.

봄 밤! 사람의 마음도 이렇게 물드는 것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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