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와 작가가 되는 일은 다른 것이며,그림 그리기와 화가가 되는 것도 다른 것이며, 씨앗을 뿌리는 것과 정원사가 되는 것 역시같기도 하고전혀 다른 것이기도 하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는 말아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생의 여러 갈래길 중에서 나만의 오솔길을 택하여 조용한 마을에서살고 있다.새로운 시도에 초보중의 초 보이지만 누구의 과한시선도 받지 않은 채한 걸음씩내디디며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나의 인생 3모 작은 이전 삶과 판이하게다르다.과로로 호흡곤란이 생겨 위험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시트를 뒤로 젖힌 채 드러누워 있어야 할 일도,응급실에 실려가 수혈을 받아야 할 일도더 이상은없다. 20여 년간의 일 끝머리에서내게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지거나혹은 나 자신이 만들 수 있다면 즐겁게 하나씩해보고 싶었던 일이 3가지있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The road not taken
윤동주와 프로스트의 시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글 쓰기, 그림 그리기,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마음으로 그릴 때는 막연했다. 그리기만 하다가 그만두고 세상에서 멀어질 것 같았다. 이제는 갈 길이 멀지 가까울지는 생각지 않는다.오늘을 살고, 어제의 계획을 실현하고, 미루거나 변경하며 산다.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룰 수 있다."
씨앗 뿌리기 일지: 기억은 기록을 앞지를 수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이거나, 꿈꾸던 것이라면 잊지 말고기회를 보아 시도하면 되는 것이다.아무리 중요한 일도 우리 자신보다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내몰지도, 타인의 속도를 숨 가쁘게 바라볼필요도 없다. 그러니 초연하게 오늘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