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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희 May 28. 2016

꽃 속의 비밀.... 아름다움에 포함된 독

천연 살충제

  순백의 데이지 꽃이 피어난 곳들이다. 작년 겨울 이웃인 카탈리나로부터 선물 받아 곳곳에 심어둔 뿌리에서 오월에 꽃으로 피어났다. 흰색 꽃들과 초록 잎들은 정원 곳곳 파티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2주 전부터 피기 시작한 들은 날마다 꽃대가 길어져갔다. 세찬 비바람이 불면 쓰러질 텐데?  꽃이 매달린 메인 가지를 잘라면  전체 키 낮아져 오래도록 안정되게 더 많은 꽃을 피울 있을 것이다. 하나를 자르면 둘 혹은 넷, 둘을 자르면  혹은 여덟로 피어오르는 꽃가지의 성향을 생각하며 정원 공간을 재구성한다. 계획대로만 된다꽃도 늘리고 줄기의 풍성함과 짜임새도 얻을 을듯하다.


 

 텃밭의 콜라비 비트 케일 우엉 깻잎 겨자 청경채 등에 벌레의 피해가 시작되었다. 해결책으로 농약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기에 대책을 세워야 다. 식전부터 데이지 꽃들을 따모으기 시작했다. 싱그럽고 힘이 넘쳐꽃을 따서 모으는 동안 몇 번이고 그 강한 아름다움의 촉각에 사로

잡혔다. 꽃은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뒤 메틸알코올에 사흘 정도 담가 액을 만든 뒤 1000배 정도물에 희석하여 쓰면 인체에 무해한 살충제가 된다.


 또한 과일과 채소 꽃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 한창 왕성하게 줄기를 뻗어가는 민트와 은행잎도 좋은 재료이며 식초와 고추 마늘 양파 더할 나위 없는 살충제 재료다.



 대야에 차곡차곡 담긴  데이지 꽃들은 나무 그늘의 돌판 위에서 건조될 것이다. 꽃들을  위에 펼쳐놓으니 마치 꽃잎 자수를 놓은 것 같다. 강했던 꽃들은 조용히 돌 위에 놓인 채 다음번 쓰임새를 기다리듯 보인다. 나의 첫 번째 메이드 살충제 재료이다. 효과를 보아가며 주변자라고 있는 꽃과 채소 허브와 야생초들을 이용한 '천연살충제' 만들기 실 계속해볼 계획이다.


<참고>


 아스피린은 곰팡이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으며 주방세재와 오일 우유 토마토 허브 씨앗 식초와 계피 달걀 만들 수 있는 손쉬운 벌레 퇴치제이다. 인체와 토양에 무해한 천연살충제 관심 지대해졌으니 자료를 모아가며 공부를 이어간다면 수수께끼 같은 식물과 벌레의 대한 앎도

어갈 것이다. 



 맑은 날 따서 그늘에 말린 지 사흘째 되던 날의 꽃! 아직 꽃의 향기와 미각적 끌림이 남아있는 아기 벌 몇 마리가 마른 꽃 위에서 바쁘다. 재미가치는 손쉬운 주변의 재료들로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는지?



 드디어~ 메틸알코올 세병을 작은 항아리에 붓고 말린 

꽃을 넣었다. 단풍나무 그늘 아래에서 사흘 정도 두면 천연살충제에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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