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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구근에서 꽃 피우기

by 이경희


눈보라와 함께 다가온 봄! 봄 정원에 튤립 꽃을 피우려면 구근은 늦어도 지난해 가을 땅 속에 심어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봄에 싹을 피우며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일반 구근과 다른 점은 뿌리를 한 번밖에 내리지 않기 때문에 이식이 쉽지 않아, 처음부터 제대로 심어야 한다.


꽃이 핀 후 줄기가 마른 구근은 여름의 '고온다습'을 피해 땅에서 켄 뒤 보관하다, 가을에 심어야만 이듬해 다시 고운 꽃을 볼 수 있는 소모성 구근이다.


5일 전-2018/03/08 [튤립 화분 위의 눈]

봄이 오 두근대는 마음으로 땅에서 올라오는 새싹들이 기다려진다. 수선화와 튤립, 히야신스 새싹들은 내가 봄에 집을 떠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순식간에 녹은 봄 눈으로 수분을 흠뻑 들이마신 튤립 잎들이 쑥쑥 솟아오르고 있다. 화분 위에는 페튜니아 씨앗 뿌려 놓았었다. 대부분의 꽃들처럼 튤립 역시 아무리 예뻐도 '화무십일홍'이라, 튤립 꽃이 지고 난 자리를 페튜니아 꽃으로 자연스럽게 대신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텅 빈 화분으로 있지 않고 가을까지 계속 꽃을 피우게 된다.



처음에는 튤립을 정원에 심지 않았고 큰 화분에 빙 둘러 심어두었다. 야외라 중부내륙의 추운 날씨 덕에 자연스레 '저온처리'가 되어 꽃을 피우는 조건이 갖춰졌다.


그러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봄에 튤립 꽃이 피는 전 과정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화원이나 코스트코에서 파는 구근을 바로 심으면 된다. 이미 '저온처리'가 되어 있어 3월에는 녹색 잎에서, 연둣빛 꽃송이가 삼각 모양이었다가 , 앵두와 자두꽃이 만개하는 4월 초순에는 제 색을 내며 만발한다.


출처:homelife/ehow


대부분의 구근은 꽃이 졌을 때 바로 따주면 씨앗 맺는 노력이 없으니, 구근이 커지고 건강해진다. 구근은 매년 여러 배 이상 불어나니 면적을 점점 넓혀가며 즐길 수 있다. 만약 화분 없이 튤립을 키우려면 가능한 방법이 있으니, 바로 수경재배가 아닐까 싶다.


꽃을 좋아하는 나에게 친구 Loan은 세상의 희귀한 꽃 사진을 다양하게 찍어 보내온다. 아름답긴 하지, 손수 가꾸며 꽃이 피기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과 , 왕성한 생명력에 미치지는 못한다. 수선화 히야신스 튤립의 시간이 남쪽에선 벌써 시작되었다고 한다.


튤립 뒤편에선 흰색 자두꽃이 만발 2017

2018 - 같은 구성으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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