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바꿈으로 운명을 바꾼다면 글쓰기의 위력은 얼마나~?
브런치에 글쓰기를 한지 한달째 되는 날이다.
결혼 기념일을 서울에서 준비했으니 오시라는
두 딸의 제안을 받고 내일 아침 출발을 위해 분주
하다. 이 깜깜한 밤에 밖에서는 하늘을 나르는
비행기 소리가 낮게 으르렁거린다.
나의 글쓰기는 결혼 후 시작되었다. 오랜 연애
후에 결혼 했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었고 나 자신
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을 보는게 당황스러
웠다. 그러는 와중에도 시간만 나면 글을 쓰거나
좋은 글을 필사했는데 남편과 다툴 때는 답답
하여 그동안 써놓았던 노트를 찢으며 난리를
부렸던 기억도 있다.
지금 웃음이 나는 것은 결혼 초에 그런 격렬한
감정에 휘말리며 상대에게 온갖 낯설음을 다 토로
했으니 좀 더 진도가 나갔으면 헤어졌으리라.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은 서로
검은 머리가 살풋 파 뿌리가 되어가고 있다.
글쓰기는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이다. 십대와
이십대의 나는 많은 사회적인 사건들에 쇼크를
받았고, 염세적이었으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몰랐다. 동굴 속에 갇힌듯 은둔적
이었고 자신감이 없었고 우울했다. 병원도
찾았고 휴학도 했고 여러 종교에도 빠져들었다.
그동안 나에게 글쓰기는 무엇이었을까? 나를
세우는 작업, 원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시간
이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은 다
빠져 나가지만 콩나물은 자란다. 나 역시 지금
까지 스스로에게 그러고 있다. 브런치에 한달째
글을 썼으니 삼개월도 가능할테고 일년도 바라
볼 수 있겠지?글쓰기와 함께 나 자신 더 넓고
깊어지기를 소망한다.
'네 안의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 앤서니 라빈스는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
삶의 감정을 묘사하기 위해 빈번히 사용하는 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생각하는 방식
느끼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까지 변화 시킬 수 있다.
삶을 바꾸고 나아가 운명을 개척하고자 한다면
신중하게 말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어휘의 폭을
넓히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말을 바꿈으로써 운명을 바꾼다면
글쓰기의 위력은 얼마나 더 클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