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갈등을 일으키던 터널을 빠져나오기위해 최근에 나는 무언가를 했다.타인을 향한 인상 씀대신: 가벼운 응시. 노골적인말과 표현의 무례함대신:침묵. 무시하는듯한 외면 대신: 약간 사교적인 말 함께 하자는 제안에 나만 빠지기 대신: 함께머물기
참 가지가지를 내가 다한 거다.62년생의 삶이고 생활의 일부다.2019년 12월 1일 지금부터는To do List 대신: Not to do List-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원만한 척
자기 관리 전문가인 척, 척척척... 그만!
화살도 활시위도 갖고 있지 않은사람들에게 왜 난 한 번만으로도충분한 것을 두번이나 자청해서 활을 맞으려 했을까? 일을할땐 오히려 타인들이 문제가 된 적이 거의 없었다. 퇴직 후 모임에서 만난 주변인들의말투나 습관적 행동에 내면으로 비판이 잦다.
모임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기억 소환을 나는 집착 강하고 마음공부가 되지않은 소인배들로 치부했다.그들이 대책 없이풀어내는 일상사와궁금하지 않은 개인사를수시로 말하는걸 주책없게 여겼다.그들의뜬금없는 자부심을 바라보며 수 아래로 보며쓴웃음을 짓거나 못 들은 척했다.
나는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원 안에 두고,부러 거리를 두며, 멀찍이 서서 방관자의 마음으로 그들을 팽이 마냥 채찍으로 돌리며 360도로 살폈다. 비판적 판단! 한치의 여지도 없었다.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나를눈치채지 못할 바보는 세상에 없었다. 딱그만큼 그들도 나를 그리 대했지 않았나 싶다.나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