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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희 Dec 01. 2019

또 한 번 어두운 인간관계의 터널 통과하며....

두려움 속에 푹 빠졌다 나온 시간


벌의 날개만큼 가볍게 느껴진다.


 끝없 갈등을 일으키던 터널을 빠져나 위해 최근에 나는 가를 했다. 타인을 향한 인상 씀 대신: 가벼운 응시. 노골적인 말과 표현의 무례함 대신: 침묵. 무시하는듯한 외면 대신: 약간 사교적인 말 함께 하자는 제안에 나만 빠지기 대신: 함께 머물기


 참 가지가지를 내가 다한 거다. 62년생의 삶이고 생활의 일부다. 2019년 12월 1일  지금부터는 To do List 대신: Not to do List-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원만한 척

자기 관리 전문가인 척, 척척척... 그만!



 화살도 활시위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왜 난 한 번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두 번이나 자청해서 활을 맞으려 했을까? 일을  땐 오히려 타인들 문제가 된 적이 거의 다. 퇴직 후 모임에서 만난 주변인들의 말투나 습관적 행동에 내면으로 비판이 잦다.


 모임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기억 소환을 나는 집착 강하고 마음공부가 되지 않은 소인배들로 치부했다. 그들 대책 없이 풀어내는 일상사와 궁금하지 않은 개인사 수시로 말하는걸 주책없게 여겼다. 그들의 뜬금없는 자부심을 바라보며 수 아래로 보며 쓴웃음을 짓거나 못 들은 척했다.



 나는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원 안에 두고, 부러 리를 두며, 멀찍이 서서 방관자의 마음으로 그들을 팽이 마냥 으로 돌리며 360도로 살폈다. 비판적 판단! 한치의 여지도 없었다.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 나를 눈치채지 못할 바보는 세상에 없었다. 딱 그만큼 그들도 나를 그리 대했지 않았나 싶다.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빠져버렸다.


겨울 속에서도 천지 자연은 품위가 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는 시대초월의 금언과 반대의 시간을 보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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