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음을 보여주면

세상은 길을 비켜준다던가?

by 이경희


"매일 매일 정성껏 씨앗을 뿌리다 보면 오늘

거두는 열매도 있고 내일 거두는 열매도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매일 두 개의 씨앗을

뿌리고 하나의 열매를 거두면, 점점 수확은 늘어

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1개를 뿌리고 1개를

거두거나, 0.5개를 뿌리고 1개를 거두는 욕심을

부리면, 금방 바닥이 드러나고 더 이상 수확을 할

수 없다." 2006년 경에 읽었던 김성오씨의 책

'육일 약국 갑시다' 중에 나오는 말이다.


이미지 출처:About.com

나는 최근에 매일 매일 나무 심기와 식물들 이식

작업을 하고 있다. 나무에는 얼굴과 뒷모습이 있다.

해서 흙을 덮기전 한번 더 확인한 후 최적의 방향

을 잡는다. 나무에는 턱도 있다. 조금만 치켜세워도

우스꽝스럽게 보이고 턱을 아래로 당겨 놓으면

소심하고 쳐져 보인다. 오늘 큰 나무 두 그루를

심다보니 무성한 가지의 한 부분은 속이 그대로

드러나 가벼워 보였다. 울타리에 맞춰 방향을

틀어주니 전체가 조화스럽다. 날마다 나무심기를

하며 알게되고 느낀 부분이다 .



두번째 날마다 하는것은 일기형식의 글쓰기다.

브런치를 하면서 아쉬운 점은 다른분들의 글을

충분히 읽지 못하는 것이다. 오전에 계획했던 노동

이 오후까지 연장되기 일쑤라 짬이 나지 않는다.

시간 전망 (time perspective)이라는 개념이

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먼 미래까지를 고려

하는가인데 지금 내가 날마다 하는 두 가지는

여기에 해당된다. 1개를 뿌리고 1개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욕심을 부려 당장 수확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는것이고 미래를 위한것이기도 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충고할만한 사람은 구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