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할만한 사람은 구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더라.

그들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by 이경희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스러워져야!


오늘은 소나무 다섯 그루를 집과 어울리는 곳에

이식했다. 작년 8월 토지구매 계약 이야기가 오갈

즈음 땅 주인은 욕심이 생겼는지 일곱 그루의

소나무 중에서 수형이 예쁜 두 그루를 뽑아가

버렸다. 말로는 친구가 달라고 해서 주었다나~


희한한 일은 집 공사 때문에 드나들던 사람들이

남겨진 소나무를 보면서 '가치가 없는 수종이다',

'이런 나무는 가정집 정원에 어울리지 않는다',

'일본 소나무라 빨리 자라고 후일에는 좋은

나무로 평가받지 못할 거다' 대략 이런 말을

수시로 들었던 것 같다. 확 뽑아서 내던지고

싶었냐고? 그때마다 화가 나기보다는 그들의

오지랖이 의아했다. 나에게 소나무는 그저 좋아

하는 나무일뿐!인데 가치는 무엇이며? 어울림은

무엇인지? 일본 소나무가 왜 우리 땅에?


J와 나는 유튜브를 통해 소나무 가지치기를 배워

보기에 좋고 햇볕이 잘 들어가도록 시원하게 손질

하며 여태까지 지내왔다. 의외의 일이 벌어진 건

어제 오후의 한 방문객 때문이었다. 조경회사의

소장님인 그는 부친 때부터 나무를 키워왔고

본인의 전공도 조경이고 30년 이상 조경업만

해왔기에 한눈에 나무를 알아보는 눈이 있었다.

"와~ 이 나무 제대로네. 곡선으로 휘어진 수형이

아름다우니 라인이 드러나도록 세심하게 손질

하면 좋겠어요."



'선무당 사람 잡는다' 더니 웃음이 나는 일이었다.

화분 하나를 키워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남의 집 나무를 평가하고 난리를 부렸다니? 지금

까지 지내오며 느낀 것은 충고할만한 사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상대가 간구하지 않을 때

충고하지 않으며 섣불리 아는 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별의별 자격 없는 선무당들이

많을 테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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