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본 영화치고 스토리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아바타 2. 일단 상영시간에 압도되고, 쏟아지는 스케일에 매료된 영화다.
신개념 가족형태와 절절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융합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다.
자세한 스토리는 이곳저곳에 많이 제공돼 있기에, 넘어가려 한다.
아바타에서 이야기 안 할 수 없는 영상미.
한마디로 경이롭다!
당장 볼 수 있는 영화를 예매하고 입장하는데 건네받은 3D 안경에 당혹스러움을 품었다.
하지만 어느새 안경과 물아일체 된 나를 본다.
어지러움을 감수하며 내뱉은 감탄사,
‘오. 대박. 미쳤다.’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은 ‘특별한 아이, 키리’
오늘 이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제이크와 네이티리 사이의 마음으로 낳은 아이다. 키리는 전편에서 쿼리치 대령에게 총상을 입고 뇌사에 빠진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로부터 태어난 아이로 외형상 나비족보다 아바타의 형상에 가깝다. 그래서 나비족에서도 후에 간 멧케이나 족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지만 꿋꿋이 본인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캐릭터다.
장시간 상영된 영화에서 나는 이 캐릭터에 마음을 뺏겼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너 참 신비롭구나.’
곧 다가올 미래에,
다름을 인식하고 본인의 정체성을 고민할 나의 아이가 오버랩됐다.
그래서 키리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과연, 키리는 그 과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누구로부터 지지를 받는지, 그런 순간순간들을 무엇에 중심을 두는지가 궁금했다.
앞으로,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깨달을 사실에,
나는 아이에게 어떠한 도움을 줘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에 중심을 둬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말이다.
엔딩에 가까워, 위험에 빠진 가족에게 키리는 묘수를 제공한다. 반짝이는 그 물결이 가족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며 소중한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