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쉬고 싶죠?
“의사 선생님은 시후를 어떻게 보셨어?”
“전형적인 자폐스펙트럼이라고 하지. 그래도 다행인 건 순하대.”
“그렇지 시후가 순하지.”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근데, 어떻게 키워야 할까? 난 요즘 정말 모르겠어.”
“난 그냥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한 거 같아. 지난주 학교에서 그렇게 울던 아이가 이번주는 잘 다니잖아. 그렇게 시후도 하루하루 성장하느라 애쓰고 있으니깐”
“여보. 조그만 녀석이 부단히 애쓰고 있어. 시후의 걸음에, 우리의 입장을 앞세워 끌어당김은 욕심인 거 같아. 몇 년 지내보니, 그보다 중요한 건 우리와 같은 보통의 어른이,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해.”
중꺾마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