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 된 우리 아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디가 좋을까요?
사랑스러운 우리 딸은 2018년생입니다.
처음 아이를 키우기 전까지만 해도 ‘이 시기엔 이유식을 시작하고, 이때쯤 말도 하고, 기저귀는 몇 살쯤 떼는구나’ 같은 사회적 기준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습니다.
우리 아이는 기지 않고 바로 걸었고, 이유식은 6개월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8개월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기저귀는 4살에 떼었죠.
처음엔 맘카페를 찾아보며 조바심도 났고, 나의 방식이 틀린 건 아닐까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마다, 가정마다 ‘타이밍’은 다르다는 걸 배웠습니다.
9개월 때부터 다닌 가정어린이집을 졸업하며, 이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놀이학교 등 다양한 선택지 앞에 섰습니다.
학습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아이가 더 많은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유치원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유치원은 등하원 시간이 고정돼 있고, 우리 동네에서는 셔틀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겐 어려운 조건이었고, 유치원비 외에도 등하원 도우미까지 고려해야 하니 부담이 컸습니다.
결국 긴 시간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고 방학이 짧은 ‘어린이집’을 선택했습니다.
구립이나 시립 어린이집은 경쟁이 치열했고, 나는 민간 어린이집을 선택했습니다. 다행히 가정어린이집 시절 친구들과 함께 다니게 되어 적응도 수월했습니다.
민간 어린이집은 생각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했습니다.
3개월마다 외부 체험학습도 있었고, 체육, 창의과학, 방송댄스 같은 활동도 이뤄졌습니다. 한글이나 숫자를 배우는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부족한 부분은 집에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평일 오전 8시에 등원해 오후 6시 30분쯤 하원했습니다.
정부 기준은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이지만, 실제로 그 시간까지 운영하는 곳은 드물고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며 일찍 데려가길 권유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우리 어린이집은 그런 눈치 없이, 등하원에 유연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진심 어린 돌봄과 사랑이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방학도 일주일 안팎으로 짧았고, 그 기간에도 통합보육이 이루어져 워킹맘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중 이틀은 연차를 내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날엔 어린이집에 보내며 균형을 맞췄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 아이에게 맞는 방식, 우리 가족의 여건에 맞춘 선택이 결국 가장 좋은 길이라는 걸 매번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