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 가족 에세이
깨끗한 종이 위에 투박하고도 정겨운 엄마의 사랑을 가득 적어보았다.
잉크가 종이를 만나 살짝 번지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정겨운 된장찌개 냄새가, 엄마의 고운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였을 그녀의 예쁜 손이 세월의 흔적으로 거칠어진 모습을 볼 때면
나는 미안한 마음에 엄마에게 괜히 꿈을 말하곤 한다.
내가 말하는 꿈에는 항상 엄마가 존재하니까
적어도 그 꿈에서는 엄마의 행복이 숨 쉬듯 자연스러우니까 말이다.
때론, 이것이 진정한 나를 찾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순간도 있다.
타인을 위해
혹은 꾸며진 목표로 인해 빛바래진 목소리는 숨 쉬듯 자연스럽게 행복을 말할 수 없다.
물론, 나 자체가 행복하기 위해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도 맞지만
엄마의 진정한 행복 여행을 위해선
딸의 진실된 미소라는 티켓도 필요한 법이니까.
결국 엄마와 딸의 관계는 '자석'같다.
때론 개개인의 행복을 포기할 때가 존재하여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 감정마저도 결국 사랑으로 붙고 마는 친근한 자석
늘 동화책처럼 꿈과 희망만을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 세상에선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불편하다는 말 마저 한 사람의 미소로 무장해제되는 참 오묘한 사이.
그런 사이가 딸과 어머니 사이이지 않을까?
짧지만, 짧은 대로
내 마음을 담고 싶은
그리고
짧은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에 오늘만큼은 그녀를 품고 싶은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