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화려한 게 좋았는 데 요즘은 우아하고 담백한 게 좋더라
담백할 때즈음 우아한 맛이 아쉬운 듯 퍼지거나
우아한 향기가 나길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담백함이 느껴질 때
난 참 마음이 편해진다
이는 사람도 사랑도 마찬가지더라
어쩌면 화려한 게 좋았을 때는 너무 다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일 수도 있겠다
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도 저것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게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안개가 걷히듯, 마른 빨래를 걷듯
내 마음도 걷다보면
결국 내가 말한 담백함이 툭 나올지도
그토록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여러 개의 갈래를 붙이지 않아도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