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tantine, Bad Boys: Ride or Die ★★★★
얼마 전 다녀온 하노이보다 한국이 훨씬 덥다. 너무한 날씨가 연속되니 집구석에 계속 머물고 싶다.
시작은 나쁜 녀석들이다. 1995년 첫 작이 나왔을 때 참 재미있게 본 영화다. 세월이 흘러 30년이 지나서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 죽지 않았어!
윌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티키타카가 여전하다. 마이크의 결혼식, 마커스의 심장마비가 여전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사후 세계의 경험이 현실이 되는 과정이 그럭저럭 볼만하다. 아들 아르만도의 발자취가 아쉽지만, 문화적 차이라고 해야 할까?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진 않았다. 드라마와 같은 흐름이 무더운 날씨를 잠시 뒤로 하고 보기에 무난하다.
뒹굴러 다니며 너튜브를 보다 콘스탄틴 2가 나온다 소식을 듣게 된다. 최근 몇 달간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아쉬움, 베테랑 2가 9월 나온다는 소식이 있긴 하지만. 본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없는 것을 보면 안 본 것도 같은 콘스탄틴도 다시 보기로 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정신승리와 멘털관리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기본 설정이 선과 악의 신이 존재하고, 이들이 귀하게 여기는 양립할 수 있는 존재 인간이 있다. 혼혈종이라 일컫는 선과 악이란 이름의 신의 시다바리(?)가 존재한다. 따지기 좋아하는 습성상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이 그런 줄 모른다는 말이 맞지요? 루시퍼가 인간인 존 콘스탄틴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듯한 질책을 보면 분명 신도 혼혈종도 인간을 100% 예측할 수 없는 존재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대천사 가브리엘의 시기심, 자신의 욕망을 위해 기회를 노리는 수를 던지는 루시퍼까지 아주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다르고 혼혈종이 그 경계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인간의 내면에 선과 악이 존재하고, 그 경계에서 내면의 자아와 표면의 자아가 갈등하는 것은 아닐까? 어차피 그들처럼 죽어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어차피 죽으면 땡인걸 뭐.
콘스탄틴 2에서는 인간이 되어 죽통을 갈겨맞고 틀니나 임플란트라도 한 가브리엘, 아직도 욕망이 타오르는 루시퍼, 죽지 않고 악행의 유혹을 루시퍼에게 기대받고, 자기희생으로 천국행의 희망을 갖은... 어쨌든 팍삭 늙었을 존 콘스탄틴, 숙명의 창을 손에 쥔 안젤라는 다시 나올까? 그러고 보면 우리가 존재하고 살아가는 이곳이 천국이고 지옥이다. 다 인간들 하기 다름이다. 요즘처럼 덥고, 세상이 온갖 지랄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 지옥시즌이 점입가경인지 해뜨기 전인지 알 수가 읎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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