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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ori Aug 17. 2024

잊지 말아야 할 역사

한일병합사 1875-1945

 이 나라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한제국에 대한 왜놈들의 강제 병탄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이 무더위에 읽어 볼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갈수록 뵈는 게 없는 상태에 익숙해지며, 과거에 읽었던 눈빛 아카이브를 좀 보아볼 생각이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이 이어져 겸사겸사 '한일병합사 1875~1945'도 구하게 되고, 이 책을 잘 보고 나니 '한국독립운동사'도 사진책도 구매할까 생각해 보게 된다.


 사진도 작가의 관점과 시선을 반영한다. 표지에 선명하게 몰린 얼굴처럼 이완용이 선명하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이완용 평전을 한 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역적 간신 매국노 놈들은 초기에 탁월한 엘리트 코스로 각광받는다. 그렇게 권력에 다가가는 신하가 되었단 어느 수준에서 자신의 사익을 위해 마음과 머리가 돌아버리는 인간말종들이다. 이완용 평전을 읽다 보면 그는 조선인으로 매국노질에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왜놈과 물아일체로 심장이 왜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도덕적 결함은 결국 부와 권력에 중독된 자처럼 흘러가는 것이란 것은 수많은 역사가 보여준다. 코스가 뻔한데 나는 아니겠지라는 것이 주기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참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 책은 강화도 사건부터 시작한다. 서문에서 메이지 유신과 쓰시마 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쩌면 막부시대에 쓰시마 번의 싹을 발본색원했다면 지금 같은 왜놈들의 씨가 말랐을지도 모른다. 올바른 일본인과 왜놈은 분별해야 화가 미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하필 용산의 왜놈 거주지 사진이 나온다. 그 이후로도 청나라, 미군등 참 많은 외세가 있던 곳이다. 캘리포니아 드래곤힐이었지 아마.


 가운데 사진이 숭례문이다. 사무실에도 레고 아키텍처 시리즈인 남대문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여기에 불 지른 역적이 또 생각난다. 


 관을 쓰고, 멋지게 관복을 차려입은 이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이 놈이 역적 매국노 이완용(왼쪽)이다. 친일에서 친미로 요리조리 권력과 부를 탐하며 더듬이가 쉬지 않고 움직이던..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과 권력을 사람들이 탐한다. 그러나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있다. 이 선을 넘는 자들이 역적 매국노들인 것이다. HY HL


 그 시대를 살아도 그 시대의 모든 단면을 기억할 수 없다. 그래서 사진을 통한 시대를 보는 것은 다양한 희로애락을 갖게 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양반댁 아줌마들과 당시에도 드물게 남녀가 어우러져 찍은 이 사진의 설명을 보면 기가 막힌다. 강제병탄 기념으로 매국노 마누라쟁이들 모아 일본 백화점에 갔다 찍은 기념사진이다. 그들이 그 시대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 희희낙락 기념하면 찍었을 것이다. 해방이 되고 그 사진이 박제되어 역적의 앞잡이란 소리를 벗어나질 못하게 되었으니 어쩔까나? 사실 대표적 독립투사와 역적은 기억되지만 모두가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광복군 사진이다. 이들은 언제 대한독립이 될 거란 확신을 갖고 시작했을까? 누군가는 이젠 끝나버렸다고 생각하고 남의 나라 앞잡이를 선택한 것이고, 누군가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신념의 선택을 한 것이다. 비교할 가치도 없는 수준임에도 자꾸 들이대고 추잡한 짓을 하는 놈들은 내가 올라가지 못하니 상대방을 힘집내고, 자신이 취하는 이익과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우격다짐에 지나지 않는다. 


 책 속에서 쌀의 수탈로 쌀의 가격이 오르고, 군인들 월급인 쌀에 모래인지를 넣었다가 벌어진 임오군란 이야기도 나온다. 어려서 고춧가루에 톱밥 넣어 팔았던 지금 팔순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양반 운 좋은 줄 알아야. 쌀의 수탈 외에도 쌀을 이용한 도박장, 쌀 이외에도 수탈된 다양한 곡물들의 사진을 보면 기가 막힌다. 게다가 식민지에서는 고등교육이 불가라 대학 허가도 없다, 지금 서울대라고 하는 경성제국대(당시 조선인은 입학금지)의 모습도 보인다. 


 해방된 날 서울역의 모습이다. 저렇게 큰 태극기가 지체 없이 나왔다는 것과 이렇게 모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분명 당시 한 세대가 넘던 수탈과 폭압의 시대가 끝난 것에 경천동지 했던 놈들이 이후엔 이완용처럼 미국에 붙어먹고, 권력에 붙어먹고 오직 자본과 권력에 기생하며 살아온 존재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역적도당의 3대가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만!!!!! 개늠자슥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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